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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랑2010.03.29 00:36
얼마 전 호주가 과거 테니스영화를 다시 이루고자 국가적 차원에서 호주남녀테니스선수 양성을 위해
외국인 코치를 영입할 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는 외신을 접했는데 어떤 결론이 났는지 궁금하군요.

제가 호주에 대해선 아는 게 별로 없지만 덜 경쟁적이고 여유있는 선진국이라 가능한
그런 분위기가 무척 부럽습니다.

하지만 1등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다른 분야에 비해 스포츠에서 더 두드러진 것 같고
우리나라나 서양이나 이 점에 대해서만은 매 한가지 같아 보입니다.
우승자(winner, champion)에 비해 준우승자(runner-up, finalist)가 받게 되는 상금만 보더라도
우승자의 60% 내지 절반 이하에 그치고
상금 뿐 아니라 언론의 각광이나 광고수입 방면에서도 승자 독식이 두드러지지 않을까요?
페더러나 나달처럼 자주 우승하는 경우에는 결승전에 올랐다 패하면 언론에선 슬럼프 운운하며 성과라고 보기보다 패배로 규정하며 난리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올림픽메달로 국가순위를 집계하는 방법이 우리나라처럼 금메달을 최우선하기도 하지만 금, 은, 동 공히 합하는 방법도 있더군요. 전 후자가 더 올림픽정신에 가까와보이긴 합니다만......

10대에 프로로 전향해 투어를 뛰는 외국 테니스선수들의 경우 온라인으로 숙제도 제출하고 시험도 보면서 동년배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교육을 대신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운동과 교육을 병행해야한다는 건 스포츠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나 보험 뿐 아니라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도 필수불가결할 뿐더러
무엇보다 시합에서 코치나 외부 도움없이 매순간 샷선택을 해야할 뿐아니라 관중의 야유나 상대의 dirty play, bad call에 흔들림없이, 게임플랜과 전략을 갖고 게임을 풀어가야하고, 지면 바로 보따리 싸서 다음 시합장을 향해야하는 냉혹한 개인 종목인 테니스판에서 버텨낼 수 있는 정신력을 키우고,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해서 코트 안팎의 문제에 대처해 낼 수 있는 정신적 성숙이 절실한데
우리현실에선 당장 메달 따거나 성적내는 일만 중요시하다보니 교육은 뒷전으로 물리기 십상이지요. 가난이 대물림되듯 교육적으로 빈곤하고 인격적으로 파탄상태의 일부 지도자로 해서 이들을 닮은 선수들이 재생산되는 구조가 비극적이라는......
침묵의 카르텔인 체육계에서 돋보이는 정희준교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지만
행여 공허한 울림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우려와
아무쪼록 작은 책이라도 잡혀 그 역시 침묵하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하는 조심스런 마음입니다.

어릴 적 즉 형성기에 체육적인 방면에 전혀 노출이 안되었던 터라 머리크고 몸 뻣뻣해진 후에 배우게 된 테니스가 제게는 너무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제게 익숙한 방식인 책 읽고 레슨 받고 연습하는 방법에 의존하면서도 뭔가 뽀쭉한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비록 탈법적인 방법이라도 기꺼이 할 것같은.... (제 경우는 욕심부리며 무리하다 탈난 것으로 )
반대로 공부랑은 담 쌓고 운동만 줄창하다 부상으로 운동 외적인 삶과 맞닥드리게 된 경우라면
만학의 어려움을 운동하며 몸에 밴 극기로 (초인적으로)극복한 드문 예도 있지만 상당수 범죄의 유혹에 쉽게 굴복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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