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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랑2006.09.30 01:18
팔자좋은 여편네의 목요일과 금요일

목요일
과천출발아침8시-출근길 지하철(4호선-2호선-2호선지선)에 부대낌-목동도착9시-준비물과 서류를 챙기고 엄마한테 나들이옷 입히고 머리손질 완료 후 목동출발10시-88을 타자고 길치인 내가 제안하자 기사인 동생이 서해안고속도로가 빠르다고 고집, 내눈앞뒤로 트럭으로 빽빽한 도로 구경함 시속20-30킬로-12시 의왕 노인치매병원도착 입원수속 신속히 마친 후 엄마 점심드시는 걸 보고 오후 1시에 과천도착-2시에는 올림픽공원에서 관전시작-밤 10시 경 집에 돌아옴. 하루를 버티기 위해 감기약과 약용목캔디를 약사가 권한 것보다 따따불로 먹었음.

금요일
아침 8시20분 레슨챙겨 받고 금요오전모임에 잠깐 얼굴 내밀어 양해를 구한 다음 관문코트에서 도킹성공- 11시부터 관전시작-저녁8시반30분 바르톨리 승리 후 센터코트를 나와 올림픽 공원 역을 출발 양천구청역 도착- 지하철에서 배낭에 지갑이 없는 걸 발견하고 지인한테 전화로 센터코트 화장실을 뒤져달라고 부탁함- 친정에서 아빠한테 면역증강제를 놔드리고 각종 신용카드 정지 신청을 한 다음 다시 지하철로 과천도착- 관문코트주차장까지 걸어가 주차되어 있던 차를 끌고 집에 옴- 내리다가 앞좌석 바닥에 떨어진 지갑 발견- 분실해지신고를 하려니 정상업무시간에 하라고. 당분간 나더러 카드 긁어서 쏘라고 하지 맙시다.

미르자 경기가 막 시작하려는데 10번코트에서 힝기스한테 원포인트레슨을 받았던 모여자고등학교선수들이 떼거지로 들어오더니 대거 내 앞자리에 포진함. 나이가 나이인지라 재잘재잘.....쫑알쫑알......까르르르....
그렇지만 경기 중인 선수들이 서브 스윙 모션에 들어갔는데도 계속 뒤돌아보고 웃고 떠드는 꼴을 더이상 못참겠어서 쥬니어선수들이 그러면 쓰냐고 쓴소리를 일갈함. 좀 조용해졌지만 수다분위기의 리더격인 맨앞자리 시커무스 타입의 학생은 이상한 아줌마한테 급습으로 핀잔을 받은게 못내 억울하고 분한지 궁시렁 댐. 지들 나이에 그랜드슬램 대회에 우승하는 친구도 있는데
비행기 안타고 가도 되는 절호의 기횐데 .....
스타일이 다른 두 선수들이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고 있는 이때, 이걸 보고 하나라도 배울 생각들은 하지않고 핸드폰에 코를 박지를 않나 ....그들 꿈나무 중에서 세계적인 대선수가 나와 손이 부르트도록 박수를 쳐주면서 응원을 했으면 하는 바램에 한 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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