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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2007.09.05 00:28
시작 5개월째라면 게임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테니스에 대한 반감만 커질 수 있습니다.(ㅎㅎ...좀 과장)

첫 마디때문에 중급 이상자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는 2000년도에 우연히 배우게 되어-정식으로 배운 것이 아니고, 유학생모임에서- 2년 정도 단식으로만 치다가 중단하고 3개월 전부터 정식으로 레슨받으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테니스 동호회가 복식위주라는 것도 3개월 전에 처음 알았습니다. 서브 넣고 발리 들어 가야 하는 것도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저도 초보죠? ㅎㅎ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답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이해 하시죠?

저의 경우에는 처음에 우연히 게임에 들어가게 되면 파트너의 잔소리(?)에 울렁증이 생기더군요.
울렁 울렁~~~껌을 남몰래 씹으며 게임에 임해도 울렁증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몇 년 전 일이지만 2년 동안 나름대로 단식은 열심히 쳤는데, 그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듯 하더군요.
울렁증에 자괴감에 고수들에 대한 반감에....아이씨....ㅎㅎ

그래서 택한 방법이 레슨은 레슨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회원들 나오는 시간에 좀 일찍 나가서 코트 솔질도 하고, 라인도 그리고, 무조건 인사 잘하고...
젊은 고수 몇 명 찍어 놓았다가, 회원들 많이 나오기 전에 그 사람들에게 다가가 랠리를 부탁했습니다.

친해지기 전이니 나이가 어리더라도 꼬박꼬박 존댓말로 감사의 말도 잊지 않고,
그렇게 1달 정도 랠리연습을 이어갔습니다.
(사실 저도 숫기가 없어서리...정말 굳은 결심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당시에는 정말 굳은 의지)

고수가 발리한 볼이 옆코트 쪽으로 넘어가더라도 이를 악물고 쫓아 가서 넘길려고 노력하고...
그래서인지 코트가 한가하면 랠리 부탁을 기꺼이 받아 주더군요.
랠리를 하면서 레슨 중 알지 못한 것도 알게 되고, 레슨 중 받아 보지 않았던 센 볼도 발리를 하게 되고...

레슨만 받을 때보다 훨씬 나아지는 걸 자신도 느끼겠더군요.
그런데 게임만 하면 울렁울렁....ㅋㅋㅋ
울렁증이 너무 싫어서 게임보다는 고수와의 랠리에 더 집착을 하고, 더 열심히 하게 되더군요.

조언을 구해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울렁증은 게임을 많이 쳐보면 없어지게 되고, 또 실력도 늘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미친 척 하고, 그 울렁증을 가슴에 안고 기회만 되면 게임에 들어 갔습니다.
지게 되면 파트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꼭 건내면서, 이런 시간이 1개월 정도 지나니 울렁증이 자신도 모르게 사라지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울렁증을 없애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자신의 실력을 끌어 올리면 좋겠지만 쉬운 것도 아니고...파트너의 잔소리(?)를 강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핀잔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배우는 걸로 생각하고 완전 숙지할려고 진지하게 듣는거죠.
물론 100% 모두 맞는 말은 아니겠지만...ㅎ

지금은 오히려 게임 중 고수 파트너의 잔소리(?)가 없으면 허전하기도 하고
배운 것이 잘 지켜지지가 않더군요.

'왜 그걸 건들어!' 라는 말은 약간 무식한 고수가 하는 말일겁니다. ㅋ
'그 볼은 위치가 이러하니 파트너에게 맡겨야 돼' ; '자리를 미리 안잡아서 쉬운 볼도 아웃되는거야'....이런 말을 건네는 사람이 진정한 고수...ㅎㅎ

'그 볼을 왜 네가 쳐!'라고 하면 그냥 진지하게 그 이유를 물어 보세요.
그럼 왠만한 분들이라면 그 이유를 설명해 줄 것이고, 이후로도 말투를 바꿔서 잘 설명해 주실 겁니다.

이렇게되면 게임이 게임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소중한 레슨이 됩니다.

암튼 레슨 열심히 받으시고, 레슨끝나고 서브 연습도 꾸준히 하시고, 고수와의 랠리도 많이 하시고...
긴 안목으로 천천히 꾸준히...저도....ㅎㅎ

저는 혼자서 서브연습 할 때와 고수와의 랠리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현재 수준으로의 게임은 레슨 확인용?
지금 당장보다는 앞으로의 시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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