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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2007.07.21 13:06
테니스 클럽의 안좋은 경우만 다 당하신 것 같군요.
제가 다 답답합니다...
구력 10년 이상인 분들로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들으신 것 같습니다.
눈치껏 잘 하라는 얘기였겠지요.

꼬냑한잔님께서 고민하시는 부분에 대해 제 개인적인 의견을 드립니다.
혹시 다른 의견이 계시는 분은 가차없이 의견 주시길 바랍니다. ^^;;;

1. 내 돈 내고 레슨 받는데, 공을 코치가 주워야지 왜 내가 줍나?
=> 이 부분에 이런 의심을 가지면 사실 왜 그래야 한다는 답은 없습니다.
다만, 내가 친 공은 내가 줍는 게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내가 운동하느라 여기저기 흩어진 볼이니 내가 치우는 게 당연한 거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냥 고민하지 마시고, 주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 제가 제 전타임 분보다 늦게 테니스 입문했으니까 공 줍는게 당연한 겁니까??
=> 당연한 건 아닙니다. 내가 친 공 주우면 됩니다.
다만, 전 타임 분의 공을 같이 주워줄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있다면 주워주면 좋겠죠.
남도 내가 친 공을 주워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마시고, 베푸는 마음으로요...

3. 제가 늦은 마지막 타임이라 회원분들이 게임하기 위해 기다리시니까 코치분께서 제가 그만두길 바라시는걸까요?
=>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럴 것 같으면 게임하기 위해 기다리는 회원들과 미리 상의하여 그 시간에 레슨자를 받지 말았어야죠.

4. 제가 그분들과 테니스 끝나고 어울려서 맥주 한잔 않해서 왕따 당하는 걸까요?
=> 이 부분이 좀 예민한 것 같은데요... 잘못된 관습으로 인하여 그걸 기대하는 소위 고수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초보(혹은 신입)가 고수들에게 한 잔 사며 잘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그 코트엔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구요. 분위기 봐서 간혹 어울리는 것도 꼭 나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어쨌든, 그 클럽에서 레슨 받고, 회원들과 운동하려면 얼굴 익히고 좀 친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
하지만, 어떤 의무감이 든다거나,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는 느낌이시라면 하지 않아도 됩니다.

5. 제가 먹을꺼리를 않가지고 가서 께우쳐 줄라고 그런 걸까요?
=> 깨우쳐 주기 위해 그런 식으로 행동을 했다면, 그 사람들이 문제 있는거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먹을꺼리를 가져가서 나누어 먹으면 회원들과 빨리 가까워질 수 있겠죠. 역시나 앞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겠지요
그러나 이것 역시 마음에서 우러나면 하십시오.
먹을 거 가져가는 게 마지못해서라는 생각이 들면 하실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회원들이 시합구도 안가지고 다니면서 레슨볼 중에서 골라 게임을 하는 경우, 새 공 건네주지 마십시오.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고 당연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게 습관화되어 새 공 잘 안가지고 다닙니다.
꼬냑한잔님께서는 아직 게임할 수준이 안되신다면, 시합구를 가지고 다니실 필요도 없고, 그걸 꺼내어 남에게 줄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 레슨 받은 공을 남이 줍고 있는데 자기는 앉아서 튀김을 먹는 사람도 그렇고, 레슨자가 전 사람 레슨볼 주우면서 기다리는데 배고프다고 튀김 먹는 코치도 그렇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면 몰라도 아무 소리 없이 그러고 있었다면, 정말 매너없는 사람들이라 생각됩니다.

너무 냉정하게 썼나요?
이런 글을 보면, 우리나라 클럽의 안 좋은 면들이 너무 많이 드러나 보여 열을 좀 받습니다... ^^;;;
코치가 말이 좀 통하고 열린 사람인 것 같으면 터놓고 얘길 해도 좋겠습니다만, 그게 아닌 것 같으면 얘기해서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스스로 마음을 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클럽도 많이 있습니다. ^^
페더리를 꿈꾸며님의 말씀처럼 스스로가 바뀔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시고, 아니다 싶으시면 코트를 바꾸십시오.

그리고, 꼬냑한잔님께는 죄송하지만, 혹시 꼬냑한잔님의 무언가 잘못된 행동으로 이런 일이 야기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주변 상황을 직접 보지 못했고, 꼬냑한잔님의 주장을 전적으로 믿는 입장에서 쓴 글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적으로 글을 쓰거나 말을 하게 마련이니까요.
아니라면 꼬냑한잔님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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