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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킴2004.02.04 13:25
오정민님!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초중급정도 되신다고 실력을 말씀하셨는데, 글을 미루어 짐작컨데 중상급이 될듯 하옵니다. 그래서 제가 기술적 조언을 해드리는데 조금은 주저함이 있습니다. ㅎㅎㅎ
일단 찬스볼 처리하는것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의 경우엔 모든 찬스볼은 90퍼센트는 강타로 결정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강타란 찬스볼이 높을때는 플랫성 드라이브로 강하게 치고, 볼이 네트보다 낮을때는 와이퍼 스윙을 하면서 코너를 향해 보냅니다. 저는 와이퍼 스윙을 하더라도 콤팩트하면서도 풀스윙을 합니다.

혹시 정민님께서는 찬스볼 치는 훈련을 많이 하셨는지요? 저는 베이스라인에서의 스트로크보다 코트 안에서의 찬스볼 결정짓는 훈련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경기를 하다보면 찬스볼이 많이 생기는데 그걸 그냥 밋밋하게 넘겨주었다가는 도리어 역공을 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저는 코트가 두쪽나도 찬스볼은 강하게 처리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들과 외국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살펴보면 우리나라 선수들은 어려운볼을 잘치고 찬스볼은 주저하는데 반해(저는 제자들에게 이걸 설명할때는 축구에서 한국선수들이 골대 앞에서 이상하리만치 흥분하여 골결정력이 부족한것을 비교하여 설명을 해주곤 합니다.), 외국선수들은 찬스볼만큼은 예외없이 위닝샷으로 결정을 짓습니다. 저도 정민님처럼 처음에는 찬스볼을 강하게 치려다가 에러가 많아 많은 핀잔을 들었습니다. (강하게 친다고 해서 두점 주는것 아니니..그냥 넘기기만 해라..는 식으로..ㅋㅋㅋ) 하지만 개의치 않고 경기중 에러가 났던 지점을 기억해두었다가 그곳에 볼을 떨구어놓고 여러가지 스윙으로 처리를 해보며 찬스볼 처리하는 기술들을 스스로 터득을 해나갔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저에게 찬스볼을 주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씁니다. 왜냐하면 주었다가는 곧장 에이스로 연결을 시켜버리니까요.

아참, 그리고 슬라이스로 오는 찬스볼을 포핸드로 처리할때는 반박자를 늦추어서(볼을 잡아야 하죠), 와이퍼로 감아서 칩니다. 그러면 네트위로 낮게 깔리면서 아웃될 확률도 줄어들면서 예리하게 들어가지요.

즐거운 테니스 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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