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지성 송민규 부산오픈 복식 결승 진출

복식 경기치고는 스코어가 일방적이다. 오늘 경기의 승리 이유는?

송민규) 우리가 쉽게 이길 거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8강전에서는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경기 후 (남)지성이와 많은 얘기를 하면서 이후 준비를 잘 했고,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우리들의 에너지를 코트 위에서 모두 쏟고 나오자는 생각으로 임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남지성) 저 역시 쉽게 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경기 중에 밤브리 선수가 자신이 없어보여서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밤브리 선수를 집중 공격하다 보니까 파트너인 미네니 선수마저 흔들리면서 빈 틈이 더 많이 보였다. 수비적인 것 보다는 더욱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고 이런 것들이 잘 맞아 떨어져서 쉽게 끝이 난 것 같다.

경기 중에 작전은 누가 짜나?

송민규) 서로 의논을 하고, 먼저 얘기하는 사람에 맞춰서 한다.

남지성) 전위가 네트 앞에 나가서 느낌이 오면 서브 코스와 전위의 움직임에 대해 사인을 낸다. 만약 서버가 맘에 안들면 반대로 하자고 의견을 내기도 한다.

리턴할 때도 전위가 사인을 내던데?

남지성) 그것 역시 리시버에게 어느 코스로 치라며 사인을 낸다.

I 포메이션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나?

남지성) 평소에 많이 활용하는 전술이다. 제가 서브를 넣을 때 I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걸 좋아한다.
복식 게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송민규) 우리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도 그것에 개의치 않는 것이다. 요즘 들어서는 내 서비스 게임 뿐만 아니라 (남)지성이 게임에서도 더 좋은 결과가 나와서 이제는 서비스 게임을 편안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남지성) 서비스 게임이나 리턴 게임의 압박 상황에서 안정적인 것을 택하지 말고 더 공격적으로 한다.그것이 결과가 더 좋게 나온다.

2015년 복식 결승 진출 이후 7년 만에 우승에 재도전한다. 부산오픈과의 인연과 각오는?

송민규) 나 역시 그 때가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시에는 결과가 조금 아쉬웠지만 내일은 잘 준비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상대팀도 지금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예전에도 한 번 해봤고 자신감도 있다. 홈에서 하는 만큼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남지성) 그 때는 아쉽게 패했지만 그때와 지금의 우리는 다르다. 훨씬 더 강해졌고, 준비도 잘 되어있다.

컨디션도 좋고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기사=테니스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