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우승 야닉 시너 - 과정과 노력은 항상 보상을 받는다

야닉 시너 3-6, 3-6, 6-4, 6-4, 6-3 D. 메드베데프

-소감은

=코트 상황은 매우 어려웠다.

2주 동안 제가 받은 지원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집에서도 TV를 통해 많은 분들이 시청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최선을 다했다.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경기 계획을 고수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계획을 조금 조정해야 했다.  다닐은 놀라운 선수이고, 그는 오늘도 놀라운 선수임을 보여주었다. 그는 코트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오늘은 그에게 분명히 미안하지만, 확실히 그는 그랜드 슬램 트로피를 더 많이 들어올릴 것이다.

-다닐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놀랐고, 경기를 역전시킨 모습이 얼마나 자랑스럽나

=뭔가 다른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과거에 이렇게 공격적이지는 않았다. 

그는 처음 두 세트 또는 두 세트 반 동안 정말 정말 잘 플레이했다. 나는 세 번째 세트에서 몇 번의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했다.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경기가 가끔 바뀔 수 있는데 오늘이 그랬다.

나는 그가 이번 대회 기간중 코트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코트에 머물려고 노력했다. 경기가 계속될수록, 그가 너무 많은 시간을 뛰었기 때문에 그것이 나타났다고 보여졌다. 오늘은 그게 핵심이었던 것 같다.

-지난 1년 동안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던 특별한 순간이 있었나

=이번 시즌에 제 몸과 팀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은 저에게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년에 우리는 더 많은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했다. 마이애미, 인디언 웰스에서 아주 좋은 출발을 했고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모나코도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다음 윔블던 준결승. 그래서 아주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 덕분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이번대회 준결승에서 노박을 이겼고 오늘 결승전에서 다닐을 이겼다. 그들은 이기기 힘든 선수들이다.

그래서 나와 우리 팀에게는 좋은 순간이지만, 반대로 다시 큰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려면 더 발전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이것이 전부다. 과정과 노력은 항상 보상을 받을 것이다.

-당신은 코트에서 부모님이 당신에게 어렸을 때 선택의 자유를 주셨다는 점에 대해 매우 감동적으로 말했다. 당신 또래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당신은 테니스 투어를 다닌다. 지금 부모님과 당신의 관계는 어떤가. 부모님을 얼마나 자주 보나. 부모님이 당신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말해 달라

=아쉽게도 그렇게 자주 볼 수는 없지만, 볼 때는 항상 즐거운 시간이다.나는 14살 때 집을 떠났다. 그래서 스스로 요리도 하고, 빨래도 하면서 성장했다. 조숙했다. 그것이 성장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을 것이다.

저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14살짜리 아들을 객지에 두는 부모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부모님은 항상 나에게 도움을 주었고 결코 나 자신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 그것이 아마도 제가 오늘 여기에 있는 이유일 것이다. 나는 테니스를 즐기는 매우 편안한 사람이다.  22살이므로 평범한 일을 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들은 완벽한 부모다. 나에게 정직함을 가르쳤다.

-다렌 코치는 당신이 공을 치는 소리, 즉 공이 라켓에 미치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그것이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공을 치는 데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와 같은 코치도 놀라는 모습이 궁금하다.

=그건 대답할 수 없다. 마술이다.

나의 테니스 여행은 상당히 빨랐다. 17세쯤에 챌린저에서 우승했고, 넥스트제너레이션에서 우승했고, 첫 번째 ATP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일이 정말 빨리 진행되었다.

지금 이 트로피를 들고 여기 앉아서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나로서는 아직도 그것을 잘 깨달아야 한다. 우리 스포츠에서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트로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이 소식을 우리 팀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나는 계속 훈련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트로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트로피에 이름을 새긴 이탈리아 남자는 당신이 처음이다. 이탈리아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의미가 있나. 이탈리아의 테니스 선수들에게는 이것은 어떤 의미인가

=많은 의미가 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 오랫동안 놀랄만한 지원을 받았다. 오늘 그 분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게 기쁘다. 제 자신을 믿고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관중 응원이 있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에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 오늘처럼 너무 빨리 가고 있어서 러브다운 2세트였는데 구경하러 와주신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다양한 레벨에서 큰 타이틀을 많이 획득했다.특히 이탈리아 내에서 사람들이 당신이 미래의 그랜드 슬램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데 압박감을 많이 느꼈나.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나.

=항상 압박감이 있지만 압박감은 좋은 것이다. 좋은 방법으로 받아들여야 한니다. 이런 압박감을 느끼는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반대로 압박감을 느끼면 항상 '그래, 내가 정말 할 수 있다고 믿어준다'고 생각한다.

 저는 압력속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코트에서는 항상 즐기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도 마음이 편하다. 압박은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의 어느 시점부터 승리를 느끼기 시작했는지, 자신이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3세트 5대4에서 한 번의 브레이크로 나는 메드베데프를 이겼다. 3세트 6대4가 된 브레이크를 오늘 제가 한 가장 중요한 브레이크였다.

-모든 사람들은 항상 당신의 평정심과 코트 안팎에서 모든 것을 어떻게 감당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 당신은 여전히 ​​매우 평온해 보인다. 앞으로 다가올 모든 일, 더 높은 기대치, 이로부터 나올 추가적인 관심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게 게임의 일부인 것 같다. 나는 지금 이 위치에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 다렌은 이미 이런 일을 여러 번 겪었다.

-몇 년 동안 경기한 것보다 어린 나이에 우승을 차지한 것이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나

=어떤 면에서든 특별하다. 큰 트로피이기 때문이다.

기사=호주 멜버른 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사진=호주 멜버른 테니스피플 정용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