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ostedSep 27, 2020

코로나시대가 학생테니스대회 수준을 높였다

Atachment
첨부 '2'

1.JPG

01.JPG

 

9월 26일 오전 9시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전국학생선수권테니스대회 10세, 12세부 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었다. 여자 10세부와 12세부 테니스선수들이 라켓을 들고 가방을 맨 채 코트에 들어갔다.

 

입장할때는 코트 번호에 맞는 목걸이 카드를 받았다. 코로나 방역으로 선수와 지도자나 학부모 1인 외에는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통제가 철저했다.

 

흔히 주니어대회에는 몇번 코트 선수출전하세요 하는 방송이 나오기 마련인데 코트에선 선수들의 볼 소리와 힘주는 소리외에는 들리지 않았다.

 

왜 그럴까.

 

한국초등테니스연맹(회장 라귀현)은 최근 코로바 비대면 시대를 맞아 본부석에 선수들이 와서 출전 신고를 하고 볼을 받아 코트에 들어가던 것을 피했다.

 

어떻게 했을까.

 

네이버 밴드에 '한국초등테니스연맹' 밴드를 만들어 경기 진행 상황을 수시로 올려 선수들이나 지도자, 부모가 보고 선수들을 출장시켰다.

 

레퍼리는 현장에서 로빙 엄파이어가 워키토키를 통해 들려온 경기 결과를 수시로 기록하고 본부에서는 다음 경기 출전을 '밴드'에 알렸다. 코트별 경기 결과와 다음 순서를 누구나 알 수 있게 했다.

 

심지어 대회장에는 A3나 A4 용지에 경기일정표와 대진표 한장 붙어 있지 않았다. 선수들이 모여 일정표를 보게 하는 것도 미연에 방지했다. 자칫 열댓명이 모여 방역에 비상이 걸릴 것도 예방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에는 경기에 지장을 주는 경기부의 진행자 방송 소리 하나 없고 경기장 주변에 죽 붙어있는 A4 용지도 없었다. 그런데도 선수들은 제 차례가 되어 경기에 1분도 지체하지 않고 코트 네트에 모였다.

 

이는 안동에서 열린 안동오픈대회도 방송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눈치껏 앞 선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이 자동으로 입장했다.

 

학생선수권대회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은 최삼용 한국초등테니스연맹 부회장은 "앞으로 비대면 방식을 통해 선수 경기 순서를 알려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대진표 추첨부터 밴드를 통해 라이브 화면 중계를 하며 밀실 행정을 없애고 공개성과 공정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외국의 테니스대회는 경기 출장하라고 선수들에게 방송하는 경우가 없다. 80년대만 해도 외국 대회에 방송이 없고 코트를 못찾아 실격패를 당한 주니어들이 수두룩했다. 외국어도 안되고 경기 운영 방식도 익숙하지 않아 빚어진 진풍경이다.

 

디지털시대에 우리나라 엘리트 테니스대회가 스마트하게 바뀌고 있다. 앞으로 출전신청도 온라인에게 하게 하고 신청자 현황을 신청하자 마자 알 수 있게 하는 시대도 곧 도래한다. 대진표도 신청마감이 되면 바로 나와 대회 개막 수일전에 대진표를 알수 있게 되는 시대도 오기 마련이다.

 

라이브 스코어와 모든 코트에서 벌어지는 경기의 라이브 중계까지 이어질 태세다.

 

테니스 경기에 방해되는 소음 공해는 이제 옛말이 됐다. 우리 테니스장에도 화이팅과 공 소리만 남게 됐다. 코로나 비대면 시대가 학생테니스대회 운영 수준을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TAG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월례대회 테니스 대진표(KDK.한울) , 경기 기록지, 동호회 회칙(샘풀 다운로드) 5 file
508 코로나19 영향으로 테니스 투어 다시 시작하는것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페더와 나달 라이브 미팅 file
507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호주오픈 5일간 무관중 경기 file
506 코로나19로 수도권 테니스장 다시 폐쇄 이어져 file
505 코로나19로 양구 중고 테니스 대회 연기 file
504 코로나19에 발목잡힌 테니스 대회…연간일정 차질 file
503 코로나19영향 - 부천 복사배 이어 용인 마니커배 전국동호인 대회 연기 file
502 코로나로 결혼식 미루었던 니시코리..크리스마스 이브에 뒤늦은 결혼식 file
501 코로나바이러스 뚫고 미국테니스인구 22% 증가..미국 테니스인구 2164만명 file
» 코로나시대가 학생테니스대회 수준을 높였다 file
499 코리 가우프, 비너스 이기고 2회전 진출 ,15세 돌풍 이어가 file
498 코리 가우프, 윔블던 역사 새로쓰며 16강 진출, 할렙과 진검승부 file
497 코리아 오픈 - 안방 불구 예선 선수 전원 탈락 file
496 코리아 오픈 Day 1 결과 및 하일라이트 file
495 코리아오픈 외국인 출전 가능한 이유- 올림픽 등 참가선수단 범주에 속해 10일 격리 면제 file
494 코리아오픈 우승 무호바 인터뷰 - 한밤중에 응원을 받아 놀랍고 감사하다 file
493 코리아오픈 출전선수 명단 - 15일 부터 file
492 코리아오픈의 의미 file
491 코리아컵 우승자 무호바 1위 바티 이기고 호주오픈 준결승 진출 file
490 코스튜크, 라두카누 이기고 루마니아 투어 준결승 진출 file
489 코치 동행 못하고 투어 다니는 한국테니스 에이스 - 성금 10만원을 보냈다. 무슨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file
Board Pagination Prev 1 ...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194 Next
/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