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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Sep 06, 2017

[US오픈] 신중한 나달- 루블레프는 어려운 상대다

Atachment
첨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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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1번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이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4라운드 알렉산더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 64위)와 경기에서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내며 1시간 41분 만에 6-2, 6-4, 6-1 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와 맞대결이 성사되기까지는 이제 딱 한 걸음 남았다. 아래는 경기 뒤 일문일답.



- 오늘 아주 견고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돌고폴로프에 맞서 어떤 준비를 했나?

= 경기 기록에도 나오겠지만 실수가 많지 않았다. 초반부터 침착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포인트를 잘 조절할 수 있었고, 생각보다 상대의 구질이 평범해서 힘을 많이 뺄 만큼 공을 치지 않았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 이제 8강전에서 아주 까다로운 루블레프를 상대로 잘 싸워야 한다.


- 상대전적에서 패한 경험이 있는 선수를 상대할 때 더 긴장되고 집중하게 되는지?

= 어떤 선수든지 존중하는 마음으로 코트에 들어선다. 과거 전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돌고폴로프만 해도 어려운 상대들을 무너뜨리고 좋은 성적으로 올라온 것 아닌가. 내가 그와 경기해서 이겼었는지 졌었는지 생각하지 않고 또 하나의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하고 임했다. 시간이 흘렀고 상황도 달라졌고 그와 나의 몸상태도 예전과는 달랐다.


- 루블레프가 당신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아무 것도 잃을 게 없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당신과 맞붙는다면 오히려 더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 넘치는 젊은 혈기로 8강에 올랐고, 생애 처음으로 4강에 오를 기회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실 잃을 게 있다(웃음). 나도 몇 번의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잃을 수도 또 승리할 수도 있는 일이다.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테니스는 승리하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우승만을 신경쓸 뿐 아무도 패자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는 젊은 선수지만 완전 신인은 아니지 않는가. 말로카에서 같이 연습을 해봐서 잘 아는데 아주 훌륭한 선수다. 젊어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패배에서 오는 데미지는 분명히 있다.


- 당신은 열아홉살 때 어땠는지,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는가?

= 루블레프가 열아홉인가?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가겠다(웃음). 그 자체로도 좋을 때다. 지금 내가 서른하나니 열아홉부터라면 투어 활동할 시간도, 인생을 즐길 시간도 많겠다. 나는 어릴 때부터 나이 드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8살 때도 9살이 되기 싫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서른둘 생일이 다가오는게 싫다. 나이 드는 걸 멈출 수 있는 방법을 아직 못 찾았다(웃음).


- 상위 라운드로 진출할 수록 경기력이 향상되는 걸 볼 수 있다. 의도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결과인가, 아니면 전략적인 것인가?

=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웃음). 처음부터 완벽한 플레이를 한다면 좋겠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다. 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계속 싸우면서 헤쳐나가는 길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래야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이고,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을 다해 싸우는 것이다. 나는 그럴 준비가 됐다.


- 한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기까지의 길지 않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엄청난 양의 연습을 했다. 높은 수준의 고강도 훈련이었다. 윔블던과 로저스컵에서의 마지막 경기들은 아주 힘들었고,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살리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신시내티 마스터스는 내가 항상 어려워하는 대회다. 이런 패배를 차례로 겪고 나니 훈련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보다는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에서 브레이크 기회도 살릴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하나씩 챙기면서 자신감이 붙어나가고 있다. 잘 안풀리더라도 끈질기게 싸워나가다 보면 돌파구가 생기게 된다. 그런 면에서 오늘 경기는 아주 긍정적으로 본다. 8강을 앞두고 최고의 준비가 되도록 내일 연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대회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당신과 로저의 4강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다. 좀 더 쉬운 상대와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8강에 들어서는 지금도 여전히 같은 생각인가?

= 그렇다. 변함이 없다. 나에겐 한 경기가, 그에겐 두 경기가 더 남았다. 다음 경기를 이기고 인터뷰를 할 때 또 물어본다면 기쁘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은 루블레프를 상대해야 한다. 디미트로프, 고팽을 무찌르고 올라온 그의 실력이 상당한 것을 알기에 어려운 상대라 생각한다. 페더러를 얘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기사=테니스 피플 이은정,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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