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클 킴2004.10.20 00:27
29. 갑자기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오니까 왠만한 볼은 백핸드로 치려고 한다. 백핸드로만 치다보니 왼쪽 무릎에 과부하가 걸려서 오른쪽뿐만 아니라 왼쪽무릎도 고장난다.
이몸자 정신으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씹자는 정신)으로 의자에 앉아서 팔만을 사용하여 벽치기 발리연습을 한다. 역시 과부하가 걸려 팔꿈치가 아파온다.

이제 왼손만 남았다.
그러나 장마철을 생각하면 요즘 날씨는 천국 그 자체다.
왼손으로 발리연습을 한다.
토스이외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왼팔을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하니
당연히 통증이 온다.
더욱이 의자에 앉아서 로우발리등을 연습하다보니
허리굽힘이 많아지고 당연하다는듯이 허리까지 부상이 온다.
총각인지라 갑자기 뜨끔해진다.

집으로 돌아가 눕는다.
천장에는 어느새 코트가 그려지고 네트 1미터앞에서 백발리 에러한것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두통이 밀려온다.
불을 끄고 잠을 잔다.
꿈속에서 경기를 하고 네트 1미터앞의 찬스볼이 나에게 생긴다.
두번 다시 실수는 없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있는힘을 다해 후려친다.
손목이 끊어지는듯한 충격이 느껴진다. 침대 모서리를 찍은것이다.
다음날 부시시한 얼굴에 절뚝절뚝 발걸음, 붕개감은 손으로 세면을 하러간다.
거울을 바라본다.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 다 되었다.
거울이 나에게 묻는다.
"너는 그 고통을 겪으면서도 테니스를 쳐야만 하는 이유가 뭔가?"

나는 달관한 도인처럼 알듯모를듯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테니스를 배우면 만가지 고통이 따르지만,
테니스를 모르면 단 한가지의 참된 기쁨도 알수 없기 때문에..."

역시 난 테니스에 미친게 확실하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