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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킴2007.11.20 09:45
회장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어찌하여 회장님 후기가 안올라오나...혹시 엘보우가 악화되어
자판 두드리기가 힘드시나...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후기가 올라와서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글을 읽어가며 회장님을 처음 뵈었을때부터,
옥수수와 감자 가지고 연무림에 처음 방문하였을때,
친족의 장례를 치루는날 회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수원분교 정기모임에 참석하셨던때........
모임을 이끌어가시는 모습을 곁에서 보고 느끼면서 우리 회원님들이 진정으로 감사함을 알면 참 좋을텐데.....
그 감사함을 행동으로 옮겨주면 회장님이 조금은 편하실텐데...라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완전히 테니스를 접을려고 했던 때가 있었지요.
그때가 약 2년전 수원 1월 정모때 회장님과 마지막 게임을 했을때 발목을 심하게 다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바람은 차갑지, 회원님들은 기다리지, 그렇다고 마이클하고 회장님이 게임한다는데 구경을
안할수도 없지........

빨리 끝낼려고 서두르며 4대0 상황까지 일사천리로 내달렸는데.....(제가 서두르면 상당히 공격적으로 변하죠)
상대편의 회장님 얼굴을 보는순간 혼란스러웠습니다. "마이클 저녀석이 왜이렇게 발라대나..."하는 그런
당황하는 표정이셨습니다. 회장님에게 잘못하는건 아닌가....잠깐 집중력을 잃은 사이 그만 발목이 돌아가버렸죠.

두달 진단이 나왔는데.....회장님에게 잘못하면 이런 호된 벌을 받는구나...후회를 했었습니다.^^

절뚝거리는 모습이 너무 싫어서 테니스를 그만 두려고 했었는데, 제자들이 눈에 밟히는지라...
붕대감은발로 난타도 쳐주고 레슨볼도 던져주고 했었습니다.

그때, 짜르가 저에게 묻더군요.

"힘들지 않으세요?"

"쓰바..졸라 힘들지.."라고 말했더니 짜르가 어찌할바를 몰라하기에...

"짜르야..한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죽지않으면 그대로 있고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회장님의 모습에서 이제는 그 씨앗을 봅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나저나,
마지막 모기님의 피아노의 사진은 참으로 충격적입니다.
예전 상현이가 보컬기타들고 노래부르는 사진보고서는 도무지 테니스 치는것하고 상상이 안되었는데,
그것만큼이나 모기님의 피아노 치는 모습은.....
어떤 곡을 연주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모기님의 풋워크를 생각하건데 "강아지 왈츠"를 연주하지 않았을까 싶군요. ㅎㅎ
써퍼님은 감상에 젖은듯 하시지만...."강아지 키워서 언제 몸보신 하나....." 고민에 잠기신것 같고..^^

그런데 건반 하나가 찌그러져 있네요.
찌그러진 건반을 보니까, 꼭 회장님의 엘보걸린 오른팔 같기도 하고, 이번 전국모임때 회장님께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한 저의 죄송한 마음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 찌그러진 건반가지고도 아름다운 연주를 했다면 모기님은 어딜가도 성공할거에요.

가만히 보니, 건반 계이름 "파"가 찌그러졌는데....
음...."파"자로 시작하는 파스칼의 말이 생각납니다.

"자기에게 이로울 때만 남에게 친절하고 어질게 대하지 말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해 관계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왜냐하면 어진 마음 자체가 나에게 따스한 체온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전테교 사람들은 분명 어진 사람들이기를....

이상 피아노 연주와 함께 읽는 화요 명상의 시간이었습니다. ^^

회장님!!! 다시한번 고생하셨다는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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