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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당2004.05.18 13:41
참가합니다.

22일 토요일에 울산시 교직원 체육대회가 있습니다.
테니스 여자부에 참석하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혜인이가 수학여행에서 그날 밤에 돌아 온답니다.
여러가지로 형편은 힘들지만

그래도 보고픈 사람이 너무 많아 참석하고 싶습니다.
23일 새벽에 출발 할 예정입니다.
5시쯤 출발하면 거뜬하게 10시엔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교장님께서 은근히 막걸리로 유혹하시는군요
전 대회 트로피를 받아서 들고 가려하기에....
두부도 먹고싶고, 막걸리도 먹고싶고

제가 몇년전 부산의 동네산성에서 아마도 5월 중순의 어느날
아마도 근무하는 학교의 개교기념일이라
평일인데 우린 휴일이었거든요
동문회 기념 등산을 하고 산성막걸리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기억은 없고 실내가 아닌 마당에 있는 평상에서 산성막걸리(아주 유명한, 마실땐 멀쩡하다가 나중에 취하게 되는 이상한 막걸리임)먹었는데
그 평상의 지붕에 등꽃이 보라빛으로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던 기억과
진달래라는 노래를 취한듯 부른 기억과
울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정신없이 검은 봉다리에 얼굴을 들이밀고,,,,
끊임없이 등을 두드려주는 어느 선배의 손길과
"그렇게 등꽃이 좋더냐"하던 그 선배님의 목소리가 아련하게 들리는군요
그 일이 있은 후 며칠간 학교에서 그날 같이 등산했던 사람들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죠
대학을 졸업하고 그렇게 완죤히 뿅 가게 취한적이 없었는데

아마도 제가 22일에 원주에 도착한다면
등꽃이 없다 할 지라도 취할 꺼리는 너무도 많군요
아마 다음날에 울산에 돌아오지도 못할것 같습니다.
두부에 신비한 비밀이 있다 할지라도
취하고픈 것들이 너무나 많이 있을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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