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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2008.08.26 12:37
토요일 원없이 테니스를 치고 났더니, 일요일은 하루 종일 잠만 잤습니다. 보통 하루종일 잠만자면 허탈한 마음과 함께 삶에 대한 죄책감에 몸서리치게 되는데, 지난 일요일은 하루 종일 잠자고 간간히 깨어 있을 때도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다가 잠시 깨서 토요일의 좋은 기억에 살며시 미소까지 짓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쿨~~~

저는 올해 초에 조심스럽게 서울분교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되었고,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발견하고, 전태교를 재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 3년전에 전태교사이트에 처음 가입했을 때는 테니스의 기술적인 자료를 보는 것 이외에는 오프라인 글들이나, 최혜랑님의 주옥 같은 글들을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서울분교 덕수모임에 나가면서 여러 곳에 있었던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욕망이 생기더군요... 글속에서 존재하는, 상념속에서만 존재하는 그 아름다운 사람들을 시각신경, 청각신경, 촉각신경(악수, 아름다운 사람들이 친 테니스공을 라켓을 통해 느껴보는 것 등...)을 통해서도 느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땡구르릉~~~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수원분교 정모에 서울분교도 참석한다는 소식... 너무도 반가웠고, 와이프랑 같이 가고싶었지만, 아이의 방학숙제가 와이프와의 동참을 불가능케했습니다. 토요일 좋은 컨디션으로 테니스를 치기위해 금요일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토요일 아침 5:00시에 일어나서, 다시 잠 못들고 서성서성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일기예보도 보고, TV도 봤다가, 소파에 누워도 봤다가... 주엽님하고 약속을 좀 더 일찍 할 걸 그랬나 한 6:30분정도로...라고 생각도 했다가 그리하다가 어찌어찌 약속시간이 되더군요... 주엽님 영주님, 루키님 만나서 용인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경치도 아름답고, 차장으로 들어오는 공기도 맑고, 차안에서의 담소도 재미있고...

설래이는 마음으로 코트에 도착하니, 글 속에서만 존재하던 분들이 마술처럼 뾰로롱~~ 하고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점심식사하다가 어떤 분이 말씀하시는데, 온라인 속에서 글과 이름을 친숙하게 보았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나까 마치 연예인 만나느 기분이라고... 정말로 제 마음을 쪽찝게처럼 맞춘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역시 글과 사람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분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낫을 좀 가리는 편이라 원래 모습대로 까불지 못했는데, 테니스를 치니까, 나도 주체할 수 없는 까부름이 막 나오더군요... 테니스 안칠 때는 새색시처럼 다소곳한 모습 보일려고 시치미 뚝 떼고... 자연환경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들... 좋은 사람들... 사실상 테니스 치기에는 날씨도 완벽했다 생각듭니다. 마치 무릉도원을 갔다가 온 기분입니다... 맛있게 먹기 좋게 깍여있던 참외근처를 성가시게 날아다니던 벌들 조차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우리 모두의 무릉도원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노심초사하신 것으로 보고 마음 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PS: 마징가 Z님, 이제 얼굴 도장 한번 찍었으니, 다음부터는 joke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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