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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언2004.02.03 18:23
우현욱님의 사핀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느끼면서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앞서 올린 짧은 글에서 강조하고자 했던 점은 '테니스에서는 힘보다는 기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키고자 했던 것입니다(이것은 동호인들의 경우 특히 명심할 사항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제 글에 사핀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면 표현의 잘못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우현욱님이 다시보셨다는 US오픈 결승 샘프라스-사핀 경기는 저도 녹화를 해 두어서 가끔 보곤 합니다. 이 경기에서 사핀의 리턴과 패싱샷은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의 르 몽드 신문은 페데러의 우승을 장문의 기사로 알리면서 한 전문가의 코멘트를 담고 있습니다. "페데러는 현역 선수 중에서 가장 완벽한 기술을 갖춘 선수이다. 그의 테니스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움에 있다. 샘프라스는 역사적으로 가장 훌륭한 서비스, 포핸드, 발리, 정신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샘프라스에겐 백핸드가 약했다. 그런데 페데러는 그 모자란 백핸드를 갖고 있다." 더 없는 찬사입니다. 그리고 샘프라스가 갖지 못한 백핸드를 페데러가 가지고 있다는 지적은 정말 적확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현재 페데러가 샘프라스 수준에 올라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페데러 자신도 그걸 알고 있고 인터뷰에서 "나는 22세밖에 안됐다. 나는 앞으로도 기술적으로 많은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새 코치를 찾고 있는 중이다"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페데러의 기술이 현역 선수중 최고인 것은 사실인것 같고, 샘프라스가 드라이브성이 아니라 플랫성 볼을 치는 대신에, 페데러의 드라이브성 포핸드와 백핸드는 일품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저 샘프러스 테니스의 '아름다움'에 반해 테니스를 시작하게 되어 테니스를 최고의 운동으로 생각하는 평범한 수준의 동호인일 따름입니다. 작년 윔블던과 마스터스 그리고 올해 호주오픈을 보면서 앞으로 페데러의 경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두서없는 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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