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와2008.07.23 01:06
프라스원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군요... 이제까지 저는 프라스원님의 이름을 잘 못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틀림없이 여러번 바르게 쓰여진 것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왜 저는 틀린줄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는지 정말 신기합니다... 옛날 기억이 나는군요... 국민학교 때일인데, 몇학년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시켜서 일어나서 국어책을 읽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자꾸 웃었어요... 그 이유인 즉슨... "느티나무"를 저는 계속 "스티나무"로 읽고 있었던거예요. 저의 눈에는 스티나무로 보였고, 책에는 분명 느티나무로 쓰여 있고...

아마 저는 전혀 모르고 한참을 계속 그렇게 실수를 할 뻔 했는데, 쪽지를 받고, 설마 하면서 다시보니... 정말 그런 거였어요... 이거 뭔가에 홀린 기분입니다...

갑자기 삶이 숙연해짐을 느낍니다... 혹시 살면서 나도 모르게 실수하고, 혹은 그 보다 심한 경우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 모르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내가 모르면, 결국은 내가 인지할 수없는 상태로 살 수 밖에 없고, 결국은 잘못을 바로 잡을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영원한 죄악의 나락으로 빠지고 마는 것일 것입니다... 혼자... 혼자라는 것은 그래서 무섭군요... 그래서 군자는 신기독야라는 말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그래서 칸트의 실천이성비판도 결국은 혼자만의 원칙이 아니라 같이 사는 사회 구성원의 공통적인 이익에 합당하는 도덕법칙을 이야기 했군요...

삶이 아름답고 영롱하게 빛날 수 있는 것은 바로 내 주위의 여러분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프라스원님 덕분에, 쪽지 주신 분 덕분에 삶을 한 번 더 둘러보고, 국민학교 때 기억도 생각하고, 참 좋군요... 테니스가 에러를 통해서 배우는 운동이라는 말을 들어었는데, 사는 것이 테니스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이 밤에 테니스가 더욱 사랑스러워져 몸서리 쳐지는군요...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