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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랑2006.03.02 18:16
아침엔 날씨가 협조않해준다고 발을 동동구르고 하늘을 우러러 불평을 늘어 놓았는데,
오후엔 무대뽀로 교류전을 강행한 집행부의 혜안에 탄복하면서
전테교 교류전을 위해 인조잔디 6면이랑 오후에 클레이코트 몇면까지 사용하도록 하늘이 날씨트릭을 써가며 도왔다로 일기에 대한 견해가 백팔십도 달라지데요.
먼저 눈치우느라 고생하신 분들--너가래, 눈삽 등 제설장비가 넉넉했으면 저도 다른 과천댁들도 팔걷어부치고 발벗고 나섰을텐데.....
또 멀리서 상경하신 교장선생님, 초심님네, 정보맨님, 마이클 킴, 처음 뵙는 수원분교 여러분들 ......감사감사또감사

참석하신 분들이 테니스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해맑게 웃으며 기꺼운 마음으로 서로를 대해서인지
쌀쌀한 날씨에 앉아서 쉴만한 변변한 자리도 없이 종일 한데서 서서 떨어 몸은 비록 뻣뻣하게 굳었지만
마음만큼은 아주 푸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전테교에는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히는 좋은 분들만 모여드는 걸까요?
아니면 전테교에서만큼은 착한 모습만 보이려고 다들 애쓰는 걸까요?(특히 제 경우)
그것도 아님 이해관계로 얽히는 일이 전혀 없는 관계라서?

교장선생님이 흑백아이디사진보다 젊고(교장샘하면 백발이 성성하고 허리는 꾸부정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삼십대의 끝자락을 잡고 계시데요) 잘생기셨던 게 의외였고,
처음엔 룰루님의 여자친구인줄 알았던 킬러포핸드 여동생 구력이 4개월인데 놀랐고,
라이언님이 제니님 테니스 실력향상을 위해 야심찬 장기계획을 갖고 계신 걸 알고 남편 공치는 사람 부러워하는 제 고질병 증세가 다시 도졌습니다.
또 짧은 구력의 젊은 친구들이 몇주가 다르게 공이 쑥쑥 늘고(자주 못쳤다면서) 비록 에러를 내더라도 과감하게 빵빵 쳐대는 모습이 보기좋았습니다.
중간에 과천으로 볼일 보느라 다녀왔고 폐회식 이후에 남들 밥먹으러 시골집 갈 때 다시 과천으로 밥하러가느라 저녁식사를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침에 교류전 대진표를 벽에 붙이느라 애를 쓰셨던 것까지 기억나는데 서로 결전의 의지를 다지던 두팀 중
어느 쪽이 이겼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이번 교류전에서 승패는 너무 사소한 일이라 잊혀졌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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