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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기2003.10.02 05:41

말씀하신 정구는 연식정구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정구는 테니스와 매우 유사하지만 실제 해 보시면 또 매우 다르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공이 다릅니다. 연식정구의 공은 우리가 어릴때 갖고 놀던 고무공과 유사합니다. 탄성이 좋고 말랑말랑한 그런 공이지요.

그리고 연식정구는 포핸드나 백핸드 모두 한 그립을 사용해서 타구합니다. 테니스의 풀웨스턴 그립과 유사합니다. 그래서 연식정구 선수는 모두가 탑스핀을 구사하여 공을 칩니다.


그립이 스트록의 형태 를 만들었다 봐야겠죠. 백핸드도 포핸드 그립을 쥐고 라켓면을 뒤집어 탑스핀으로 처리합니다.


원래가 일본인들이 테니스를 본떠서 만든 경기라 모든 것이 테니스랑 비슷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기술적인 면은 많이 다르지요.

80년대에 국내에 농협에 연식정구부가 있었습니다.(지금은 있나 모르겠습니다) 그 팀에 '설민경' 이라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 선수는 테니스로 전향했는데 연식정구의 타법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테니스에 접목시켰지요. 


당연히 엄청난 탑스핀이 걸린 그 당시로서는 희안하면서도 강력한 스트록으로 한국여자 테니스의 1인자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국가대표로 페데레이션컵 같은 국제대회에도 참가했구요. (농협의 홍청영 감독님이 대단한 일을 해내신거죠^^)

80년대 우리나라엔 남자선수들도 탑스핀보다는 작대기볼(플랫)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이라 상대 여자 선수들이 설민경 선수의 공을 리턴하기에 애를 먹었습니다.
(설민경 선수의 스트록이 자기코트에 떨어지면 바운드가 자신의 키만큼 솟아올랐습니다. 그 땐 라이징볼을 강타한다는 개념도 미약했었죠)

하지만 설민경 선수에게도약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네트플레이였습니다.  두꺼운 그립을 그대로 쥐고 테니스에서 네트플레이 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연식정구에도 전위가 있고 네트플레이가 있지만 테니스 처럼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기  힘들었습니다. 바로 풀웨스턴 그립에 원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민경 선수는 탑스핀의 위력을 다른 선수들에게 인식시켜 주었고 그 후 주니어 선수들 은 정통 탑스핀을 처음부터 연마하게 됩니다.

테니스계에도 풀웨스턴으로 스트록을 구사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네트 플레이시에는 그립을 바꾸죠. 다행인 것은 그들은 주로 베이스라이너여서 네트 대쉬할 일이 적습니다. 


예전에 프랑스 오픈을 제패한 미국의 '짐 쿠리어', 스페인의 '세르지오 브르게라',
오스트리아의 '토마스 무스터' 같은 선수들이 대표적인 풀웨스턴 포핸드를 구사하는 선수들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테니스는 테니스 코치에게 배우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기술적인 면은 차치하고서라도 그 외의 경기 전반적인 이론이나 전술등 테니스만의 내용은  아무래도 테니스 코치가 더 잘 알고 있을테니깐요.

좋은 사부님 만나서 즐겁게 테니스 배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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