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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광2010.02.26 19:59
저도 테니스를 보면서 우리 나라가 딱히 부족한 여건도 아닌데, 왜 유독 테니스에 약한지...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그 원인을 대중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대중화가 되어있다는 만큼,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을 것이고, 이는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중계권료 광고료 등등의 수입이 따라 오기 때문에 재정의 여건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대중화는 ‘스포츠의 기저층 정도’를 나타낼 수 있기도 합니다. 브라질 내에서 골목 축구 인기를 따져 보면, 다른 나라 국대급 선수단을 몇 개나 만들 수 있다죠...

다시 말해, 많이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 일수록, 또 잘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마련이고, 또 잘 하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서로 경쟁하여 보다 우월한 사람을 뽑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점은 대중화가 잘 되어 있어야만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스케이트도 비 인기 스포츠 종목에 속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금메달 권에 속하죠.)

얼마전 뉴스를 보았는데, 우리나라 종목별 동호회 인원을 조사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단연 축구가 1위더군요. 최근 들어 야구가 뜨고 있는 추세이구요. 하지만 이러한 단체 종목들은 최소 인원이 22명(축구), 야구(18명) 처럼 많기 때문에 동호회 인원이 많을 수 밖에 없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배드민턴 종목이 2위인 점을 감안하면 꼭 그렇지많더 않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생각했습니다. 테니스가 배드민턴에 유독 밀리는 점은 무엇인가... 그러한 점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접근성'입니다. 사실 공원에 한, 두개씩 있는 배드민턴 장, 혹은 약간의 공터만 있으면 네트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파트도 테니스 장보단 배드민턴장을 선호합니다. 아마 테니스 하려면 버스나 차를 타고 가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축구는 수 많은 인근 학교마다에 잘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까.(테니스 없는 학교는 하등 이상할 게 없지만, 축구장 없는 학교는 학교 아니잖아요. 그건 그냥 동네 놀이터지...~---개콘 버전 )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접근성’ 또한 여러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는 다는 점입니다. 바로 날씨와 라켓 가격, 레슨을 해야만이 칠 수 있다는 스포츠, 반드시 상대방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클레이 코트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현실이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마 클레이 코트, 거기다가 실외 코트일 수록 건설 비용이 싸겠죠. 클레이 관리가 까다롭긴 하지만, 일딴 저렴한 공사 비용으로 테니스 장을 만들고, 간간히 들어오는 수입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된다는 인식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한마디로 경제 논리적으로 실외 클레이 코트장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는 날씨의 영향이 너무나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여름엔 비가, 겨울엔 눈이 많이 오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치명적이다 하겠죠.

두번째로는 배워야만 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 입니다. 모든 스포츠야 말로 체계적으로 배울 수록 좋겠죠. 학생때 무조건 한 번 이상은 해봤다는 축구, 농구도 딱히 따로 전문 스포츠 인에게 배워서 하는 것은 아니더랍니다. 애들가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뛰는 것을 좋아 하며, 또 농구공을 던질줄 알거나, 축구 공을 발로 찰 줄만 알면 쉽게 할 수 있는 스포츠 이기 때문입니다.(이 역시 정교한 수준의 스포츠를 위해서는 정확한 패스 방법, 슛을 쏠때 발과 접촉하는 부분, 컨트롤, 드리블과 같은 것 배우면 더 좋겠죠. 그러나 안배워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테니스는 이러할 수가 없습니다. 배우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종목이기 때문에 접근성은 더더욱 떨어집니다. 빙상 스케이트나, 롤러 스케이트, 자전거 등등은 넘어지면서 배우고 나중엔 스스로 터득해서 탈 수 있습니다. 축구, 농구는 꾸준히 발로 차보고 손으로 던져 보면서 점점 감을 터득해 갑니다. 하지만 테니스는 일정 수준 이상까지 레슨을 받아야 함으로써 그 감을 터득할 수 있겠습니다.(그 일정 수준도 정말 길죠...)

마지막으로 짚고 가고 싶은 것은 라켓에 의한 접근 장애입니다. 배드민턴 채 가격, 농구 공 가격, 축구공 가격에 비해 라켓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더군다나 자신에게 맞는 테니스 채를 구입해야 한다는 점이 장애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배드민턴 채도 종류별로 가격대가 천차 만별이고, 축구공도 메이커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만 테니스 라켓만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결론은 테니스는 정말 까다롭기 때문에 그 스스로 대중에 의한 접근성을 저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문방구에서 이름 없는 축구공 하나 사서, 아무 운동화 신고 축구는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축구에 재미가 붙으면 좋은 축구공도 사고 나이키 축구화도 구입하죠. 재미야 붙으면 돈은 얼마든지 투자하게 되니깐요. 다만 테니스는 그 재미 붙이는데까지 들어가야할 경제적 요인이 너무 크다는 것이죠.(시간, 노력, 날씨, 라켓 구비, 레슨 필수 등등)



몇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개인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거대 테니스 장(16면 이상,)’도 사실상 너무 터무니 없이 추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역 발전을 위해 골고루 짓는 것이야 좋다지만,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기도 너무 힘들고(딱히 지역 감정을 유발할까봐 거론 하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할고 있는 광역시에도 거대 테니스장을 추진한다는데 무슨 광역시 외곽 지역에 박아 놓으니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테니스 아카데미도 몰려있고.... 지역 차도 크고...

게다가 축구공만 사면 아무 학교에 가서 즐길 수 있는 축구에 비해서, 레슨생이 아니면 코트장도 못들어 가고, 클럽 회원이 아니면 코트장에서 못치는 상황인데 테니스가 발전 할 수가 없죠. 레슨생이나 클럽 아니면 코트장도 돈내고 빌려야 하는 서러운 세상...

지금까지 테니스가 부흥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두서 없는 주저리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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