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미국사람들중에도 김치를 먹는사람들이 있기는 있는데 그들이 먹는 김치라는건 한국사람들이 말하는 잘익은 김치가 아니고 겉절이수준의 생생한(?) 김치들이더군요.
잘익은 김치는 썩은것이고 전혀 익지 않은 김치를 맵고 짠 드레싱뿌린 샐러드 먹듯이 먹어요.

컵라면도 한번 맛들인 사람들은 박스째 사다달라고 부탁을 하곤 하는데 역시 우리랑은 다르게 먹지요.
라면스프가 너무 맵다면서 반정도 넣고 물을 부은다음에 라면발이 스파게티같이 굵어지도록 팅팅 불린다음에 맛있다고 먹어요.

미국친구가 한국음식에 하도 호기심을 내길래 한국음식점에 데리고 가서 갈비를 사줬더니 맛있게는 먹지만 한국음식의 화끈한맛을 모르는것 같아 아구찜을 시켜 미더덕의 뜨거운 맛까지 보게 했더니 다음날 일도 안나가고 화장실에서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해서 돈들여 한국음식 사준 보람을 마구마구 느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