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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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좀 쉬엄쉬엄하렵니다. [6]
- 테니스치는 영혼들의 고단함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비오는 아침입니다. 로브를 위해 높이 올려진 지붕이 있는 코트에서는 여전히 공이 네트를 넘나들고 있겠지만 이젠 전처럼 실내코트에서 공치는 사람들이 부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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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보고 사람 한번 떠올리고
- 공이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어떤 사람의 공을 받다보면 예전 다른 코트에서 공을 나눴던 적이 있었던 어떤 분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사람얼굴마냥 다 다르면서 얼핏 비슷한 점도 있어서 공도 관상처럼 유형화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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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도 공도 [8]
- 사람이 다 다르듯 공도 참 각양각색이다. 성격은 좋은 데 피부가 안좋은 사람도 있고, 공은 좋은 데 어울리다보면 뒷맛이 개운치 않은 사람도 없지 않고 슬라이스가 쫙 깔리면서 죽여주고 로브 또한 기가 막히게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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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세트메뉴
- 카풀을 하는 관계로 코트 문을 밀고 함께 들어왔다가 같이 나가고 서로 코드가 맞아서인지 입는 것도 먹고 마시는 것도 언제나 함께하는 사람들을 샴쌍둥이라는 고전적인 호칭 대신 패스트푸드점이나 중국집 메뉴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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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잘하는게 뭡니까? [2]
- 지난번 시합 관전하러 갔을 때 차량번호 XXXX의 전조등이 켜있다는 방송을 했지만 무심히 흘려듣고 있었는데 지인 한 분이 문제의 차가 내 차 아니냐고 일러주는 바람에 다행히 방전되기 전에 달려가 라이트를 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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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화타를 찾아서 [1]
- 찬스공을 보는 순간 심장이 심하게 쿵쾅거리고 숨은 멎어버릴듯한 흥분의 극에 달해 어디로 갔는 지 보이지도 않는 라켓은 한참 뒤로 빠져있고 공과 일생일대의 결전을 치르러 가는 부픈 가슴은 활짝 열어젖혀져 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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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태어나도 이사람과
- 잘치는 사람과 공을 쳐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다 있을 테지만 그런 절절한 욕구를 겉으로 드러내는 사람도 있고 속으로 꼭꼭 밀어넣어 잘 숨겨놓는 사람이 있을 뿐이리라. 공 잘치는 사람을 친한 친구나 친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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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14]
- 정치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초심자에게 정치9단이 오랜만에 솔직했다면 첫째도 돈이고 둘째도 돈이고 셋째도 돈이라고 답해주었을 것이다. 아마 젊고 실리적인 사람이 결혼에서 배우자가 갖춰야 될 덕목으로 꼽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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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딴지걸기와 들이대는 기질 [2]
- 나는 테니스적으로 유리한 신체조건을 타고나지도 않았지만 테니스적으로 적합한 강인한 정신력이라든지 유연하고 원만한 성격을 지니지도 않은 것같다. 친화력이 있어 빨리 폭넓게 사람을 사귀기는 하지만 자기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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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이 길어졌어요 [1]
- 편하고 헐렁한 옷을 좋아해서 (신부님 제의나 임산복이 내겐 가장 이상적인 의상이었음) 꽉끼거나 조이는 옷은 아무리 예쁘고 날씬해 보여도 절대 못입었다. 집안 일 하느라 허리가 아프다하면 남편은 집을 둘러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