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님 허리를 위하여...

이번 번개때, 세진님의 서브가 약간 바뀐 느낌을 받았습니다.
좀더 무거워졌다고 할까요?

팔의 내전을 이용해서 공을 두껍게 맞추어 속도와 무게감 늘었슴다.
대신 타점은 좀 낮은 느낌.
스윙 피니쉬에서 어깨와 팔의 마무리 동작으로
서브의 코스가 바뀌면서 리턴이 아주 까다로왔습니다.

세진님의 새로운 전략, 즉 타이밍 빠른 서브와 코스 예측 안되는 서브로
윽박 지르고 재빨리 네트 대쉬하는, 그런 시도로 알았는데,
후기에 붙인 답글을 보니 허리가 아파서 생긴 변화였다 싶슴다.

허리 통증은 TennisOne에서 다룰만큼 흔한(?) 고통이지만,
(그곳에서는 예방차원에서 강한 고무줄을 기둥에 묶고
옆으로 허리펴고 서서 팔로 잡고 허리 회전하는 보조운동 추천)
몸의 가장 큰 근육쪽 부상이라 쉽게 볼 것이 아닙니다.

이상의 사설 끝의 하려는 말은
'서브 자세에서 허리를 세우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예전에 강원분교의 이권엽님도 지적하던 사항으로
저만의 개똥철학이 아니니 함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얼마전 스페인의 떠오르는 red hot 나달과 박터지게 경기하던
프랑스의 Gasquet 선수 있습니다.
나이도 나달과 거의 동년배이고, 이미 재작년쯤 부터 눈에 띄던 유망주입니다.

이 Gasquet 선수의 서브폼을 잘 눈여겨 보십시오.
세진님처럼 뒷발을 끌어당기지 않고 서브를 하는데
토스부터 임팩트 사이에 허리를 뒤로 꺾기보다는
무릎으로 살짝 앉았다 무릎 탄력으로 일어나면서 임팩트합니다.

물론 어깨의 회전은 충분히 가져 가지만
골반과 어깨부분을 잇는 몸통선이
지면과 거의 수직을 유지합니다.
세진님의 경우 이 몸통선이 많이 뒤로 제껴져서
과장하자면 하늘 보고 비스듬히 눕는 자세입니다.

Gasquet                    세진님
     ㅣ                                    /
     ㅣ                                 /  
     ㅣ   (상체)                   /
     ㅅ   (골반)                ㅅ
   /      (허벅지)            /
  I        (무릎)              I

뭐 그림을 그리자면 위와 같습니다.
상체의 선과 하체의 허벅지 사이 각이 보이는 서브자세가 Gasqquet의 것이고,
세진님은 그 각이 없이 주욱 연결 되었다고 이미징됩니다.

물론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치료를 받겠지만,
서브폼만으로 넘겨 짚어본 허리 통증의 한 이유를 적어보았습니다.

허리로 눕지 마시고 무릎 굴신으로 상하 운동에너지를 얻으시고,
상체는 세워서 몸통의 회전력만 발생시키시길 추천합니다.

Gasquet의 경기 동영상은 부산오픈 홈피에 올려져 있더군요.
참조하시길...
(http://busanopen.org의 경기 동영상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