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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굽히기

무릎을 굽히는 이유는 무게 중심을 낮추고 움직이는 방향으로 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초보자님들께서 무릎을 굽히면 정강이가 뻐뻣해지면서 오히려 부자연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배우는 사람은 그 불편함을 호소하는데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무조건 무릅이 펴질 때마다 무릅을 굽히라고 조언하는 것은 조금 무책임하다고 느껴집니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는 무릅을 굽히기 전에 엉덩이를 뒤로 조금 빼라고 조언을 하고 싶네요. 엉덩이를 뺀 상태에서 무릅을 굽히면 훨씬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입니다. 머리는 약간 앞에, 엉덩이는 약간 뒤에, 다리는 가운데에 위치해서 축을 이루니까요. 이것은 낮은 무게 중심과 절대적인 균형 감각, 순간적인 방향 이동이 강조되는 서핑을 생각해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것 같네요. 특히나 웨스턴 그립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낮은 공을 치기 직전의 자세는 서퍼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면 언제 무릅을 굽힌 상태가 되고 언제 편 상태가 되는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상대방에서 포핸드 크로스코트를 칠 때 스플릿 스텝을 합니다. 다만 여기서 보통은 약간의 점프만을 배우지만 무릅을 굽힌 상태에서 펴주면서 살짝 점프, 그 후에 땅에 발이 닿으면서 다시 무릅을 굽힌 자세로 들어가야지만 효과적으로 스플릿 스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플릿 스텝 후에 무릅이 굽혀진 상태로 포핸드 쪽으로 달려갑니다. 똑같이 포핸드 크로스코트를 치고 리카버리에서는 좀 더 릴랙스한 상태로 사이드 스텝을 밟습니다. 센터 코트로 돌아왔으면 다시 스플릿 스텝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것은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칠 때 무릅을 피면서 치라는 조언인데 도대체 언제 무릅을 굽히느냐 하는 문제 입니다. 방법은 스플릿 스텝 후에 굽힌 무릅을 유지하며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세 펴주는 것입니다. 물론 낮은 공이라면 셋업 스텝 후에 무릅을 좀 더 굽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테니스를 가르쳐 줄 때 방법만 가르쳐 주고 원인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전체적으로 자세한 설명을 거른채 핵심만 반복해서 이야기 한다면 배우는 사람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시간을 낭비하게 되죠. 가르쳐 주는 사람은 입장을 바꿔서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같이 고민을 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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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오동환 03.05 08:07
    정말 좋으신 말씀입니다...후배들 레슨할때 '자세 낮춰라!! 무릅 굽혀!!"하면 뻣뻣하게 바뀌어 버립니다...엉덩이를 뒤로빼고..자연스럽게....후배들에게 알려줘야 겠네요!!
  • 은죽 03.05 08:16
    저도 항상 축이 높다는 말을 평소에 많이 듣고 있습니다.
    억지로 축을 낮추려 하다보니, 허리만 숙여 질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내츄럴 스탠스의 경우 스플릿 스텝후 임팩트 직전의 다리 폭을
    좀더 넓혀보니, 무릎이 자연스럽게 굽혀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굽혀야 하는 원인을 저희 같은 초보자들은 확실히 알지 못하고, 단지 파워를
    위해서만 그런줄 아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글 올려주시니,
    스트레스 받지 않고 더욱 축을 낮추는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브에서의 무릎 굽힘 또한 연습중인데...쉽지가 않네요...
    워낙 뻣뻣한 스타일이라...^^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정보맨^^ 03.05 11:21
    진협님이 말씀 중에
    [테니스를 가르쳐 줄 때 방법만 가르쳐 주고 원인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라는 부문에 대해서 많은 공감을 합니다.

    특히 코치 자격증 제도가 정착하지 않은 우리나라 레슨 현실에서
    테니스를 배우는 분들이 그런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시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가끔 주변 분들에게 레슨을 하면서 원리에 대한 설명을 하는 편입니다.

    상대방이 원리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면 어떤 동작을 함에 있어서
    훨씬 효율적으로 움직임을 보여주는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런 원리의 설명이 오히려 배우시는 분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도 여러차례 보게 됩니다.

    무릎을 굽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초보들에게 진협님께서 설명해주신
    방법으로 설명을 해 드린 적도 있었지만 머리로는 이해를 하시지만 몸은
    머리가 이해하고 생각하는 만큼 정확한 동작을 수행하시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레슨을 해 드리고 얘기로 달리 해 본 경험으로는
    준비자세에서의 스탠스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되었습니다.

    준비자세에서 적절한 넓이로 스탠스가 넓어지면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와 편안함을 위해서 자세가 적절하게 낮아지게 됩니다 .

    준비자세에서 낮은 자세가 되면 다음의 샷에 대해서 이동을 하려고 할 때
    자연스럽게 몸을 들면서 스플릿 스텝을 훨씬 자연스럽게 수행하게 됩니다.

    스플릿 스텝이 제대로 수행되면서 땅에 발이 닿을 때는 자연스럽게
    무릎이 굽혀지면서 탄력을 주려고 하게 됩니다.
    (이 때 그냥 무릎을 뻣뻣하게 하려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엄청 무리가 오니까요)

    그리고 밸런스가 확보된 낮아진 자세로 공을 향해서 적절한 움직임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 다음의 공을 치는 시점의 무릎의 움직임은
    공의 스피드와 높이 그리고 타점에따라서 조금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과정은 그 이전과는 또 다른 과정으로 생각하고
    4step을 이용한 리듬과 타이밍을 바탕으로 한 공과의 거리조절을 몸에 익히기
    하기 위해서 다르 주제를 가지고 레슨을 해 드리는 편입니다.

    저는 준비자세에서 스플릿 스텝 후 유닛 턴을 하면서 이동을 시작하는 단계까지를
    하나의 연쇄반응을 보이는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출발점은 준비자세에서 자세를 낮출 수 있느냐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밸런스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충분히 넓은 스탠스를
    취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 집니다.

    원리의 설명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 한 두가지의 강조와 반복을 통해서
    레슨을 받는 분들이 그 핵심적인 부분을 몸에 익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프로 레슨 코치는 아니지만 레슨을 하면서 나름대로 익히 레슨에 관한
    저의 철학입니다.^^


  • 김규원 03.09 11:15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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