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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가 뭐길래.......

1984년 군에서 임관하던 때의 몸무게가 57kg ..그후 10년간의
군생활동안 70kg 초반을 맴돌던 몸무게가...94년 전역후 조금씩 늘더니
2000년 12월을 정점으로 89kg에 이르러서야 내 건강에 심각함을
자각할 수 있었다. 무릎이 아프고 게을러지고 모든것이 귀찮아지고 ...
무엇인가는 해야겟는데 선뜻 내키는것이 없었다.
육상은 어렷을적에 했던것이라 쉽게 취미가 붙을줄 알았더니 그것도 작심3일...
헬스장 3개월등록(1달에 5마넌인데 3개월하모 12만넌이라길래 3개월등록함)에
2주출근....유도장 한달등록하구 3일만에 넉아웃...등등
우찌우찌하다가 시내에서 멀지 않은 조용한 시골마을 한곳에
oo테니스클럽이라는 테니스장을 보고는 저거나 함배워볼까하고
들어가게된것이 계기가되어 그날(2001년 3월19일)부터 레슨이라는것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테니스장을 만든 분은 경기도 어디사시는 매니아분이셨는데
그때수준으로서는 무척이나 잘친다고 느껴었다.
오전 10시부터 20분간 래슨받고 혼자서 공놓고치기 30분정도 ,
넘어가지도 않는 서브연습 200여개씩을 하고 12시경에 집에와서는
일끝나고 저녁에 또 테니스장에가서는 2시간씩 살기를 6개월정도..
가을쯤 되니까 포핸드는 걍 넘길수 있다 싶었는데 ..어느날부터인지
뭐가뭔지 모를만큼 뒤죽박죽 섞여서 공이 엉망이 되어버렸다....그때서야 나는
내 목마름을 알수가 있었다......동호인수준의 코치로부터 레슨을 받는다는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두달이면 게임을 할수 있다는 말에 시작한것이
6개월이 넘어도 제대로 된 겜을 할수 없음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많은
시간과 금전을 투자한 뒤였다....
이대루 멈출수 없기에 시내에있는 코트를 찾아서 다시 레슨을 등록을했다...
2001년 11월부터 1년간 레슨을 받았다. 레슨 1년동안 배운것은 포핸드, 백핸드,발리, .....
하지만 코치로부터 받는 레슨만 가지고는 한 5년은 레슨을 받아야만 테니스를 칠수 있을듯싶다.
레슨받는것 대신 볼머신을 사려고 했던적도 한두번이 아니였고 레슨 받는동안 좀
잘치는 아는 사람들을 찾아서 천안으루 당진으루 참 많이도 빨빨거리고 다녔는데.... 물론 나에
잘못도 많으리라.....처음만나는 사람에게 아쉬운 소리 못하고 ...속된 말로 다른사람에게
쪽팔리기 싫어서 그랬으리라....우리시에는 7면짜리 시테니스장이 있는데 그곳에는
여러 클럽이 함께 소속되어있는것을 그때 알았다. 눈치를보니 자기들끼리 아니면
아예 칠생각이 없는가 하면 , 고수아니면 대접도 못받고 ..그당시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느꼈던것이지만 테니스라는 운동이 고수에게는 신사적인 운동이지만 하수에게는 매우
치사하고 배타적인 운동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것을 극복할수 있는 길이 있다면
오로지 고수로 올라서는것 밖에는 없다고 단언한다...물론 이곳처럼 우리같은 하수들을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하여튼 이곳이 고향도 아니고 테니스 치는
사람중에 아는 사람이 없다보니 레슨이 끝나면 오로지 혼자서 독학해야하는 초보에 비참함을
누가 알까?
각설하고
코치들은 왜 레슨자의 잘못된 자세에대해 깊이 분석하고 생각해서 고쳐주려는 노력을
안하는지가 궁금햇는데 요즈음은 좀 알것도 같다.  그들은 초보자들의 잘못된 자세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을 언어로써 이해시킬 능력이 부족한것이 아닌가 싶다.
그것을 언어로 표현해서 피교육자를 이해시켜야하는데 그것이 안되고 몸으로만 보여
줄 수 있는게 바로 코치들이 아닌가싶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훌륭한 선수와
훌륭한 감독은 별개인것처럼...

테니스는 참으로 지루하고 끈기가 필요한 운동인것같다.
자기와의 싸움이 이 운동보다 더한것이 있으랴? 몇번이나 포기하려고 했던지...
지난 1년동안 레슨 20분 말고는 오로지 백보드와 싸웠다.하루 1시간이상을
백보드와 싸우다보면 파김치가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내스스로
하나하나 터득해가는것을 보면서 스스로를 대견해하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터득한것이 이제는 포,백,발리, 스매쉬,서브,...
엊그제서야 백보드에서 포,백발리를 연속으로 할수있게되어서
이제는  백보드에서 모든 종류의 구질을 연습할 수있게 되었다.
아직은 이것저것 조합해서 상황에 맞게 찰수준은 안되지만  공은 좀 넘어가는것 같다.
아침, 저녁으로 코트에 나가면 관리하는 아저씨가 왜 게임은 안하고 백보드만
치느냐고 물어보시면 나는 흐릿한 웃음으로 대답한다.
공부가 더하고 싶어서요 라고......
백보드를 치다보면 공은 참 정직한것을 느낀다. 내가 친대로 돌아오는
공을 몇번이고 같은자세로 연습할 수있고 파워또한 증가 시킬수 있으니
백보드보다 더 훌륭한 상대는 없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동안 참 많은 것을 몰라서 헤매였는데......그립을 어떤때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조차도 ...
이제는 내게 단 두가지 그립만 필요하다는것을 깨달은지가 두달도 안되었으니,
그동안 나와 함께 상대해주셨던 많은 분들의 얼굴이 떠 올라 민망할 따름이다.
넘어오지도 않는 공 받아주느라 얼마나 짜증스러웠을까....

이제는 레슨없이 혼자서 백보드로 연습하고 있다 . 이제는 그것 마져도 못하고 쉬는신세가
되였지만 .....하루에 3000개 이상의 볼을 단시간에(백보드) 두드리다보니  팔에 무리가왔는지
아마도 이게 엘보 같은데 ..밥수져도 못들만큼되여서 지난 7월부터는 라켓을 놓고서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팔이 좋아질 기미가 안보인다......벌써 두달째 공(空)치고있는데  공이 눈에
보일만하니 이지경이 되어서 미칠지경이다....그래서 엊그제 생각한것이....히히히..팔이 하나가
아니잖는가......왼손으로 밥을 먹을 수있다면 공도 칠수있겟지하고 오른팔은 오른팔대로
치료하면서 왼손으로 미니테니스와 발리를 백보드에 연습하고있다...미니테와 발리를  먼저하게
된 이유는 마이클 킴인지 하는 그양반의 이론을 적용시켜보는 것이기도 하고...

하여튼 집사람은 나더러 미쳤다고 말하는데 내가 볼때는 나는 미친것이 아니다...물론
나이 40중반에 들어서는 넘이 몸생각않고 이러는것을 보면 밉기도 하겟지만  이곳에
들려보면 정말 미친분덜이 많은것 같다...좀 빗나가는 이야기지만 요즘처럼 자주
비가 오면 고소하기까지 하다....히히히 ..나도 못치는데 넘덜도 못쳐야지 하는 고약스런마음에..

이번기회가 나에게는 한단계 성숙해지는 기회가 되었다고 위로도 해본다...몸이 성했으면
이곳저곳 들락거리면서 좋은 자료도 못보았을것이고 다른 고수들에 경험담을 체험도
못했을것 아닌가?..그리고 엘보가 오고나서 라켓을 몇번 잡아 보았는데 힘을 못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손과 팔에 힘이 빠지는것을 느꼈다. 그것도 얻은것이라면 얻은것중에 하나다..

글고 이글은 제가 유일하게 가입되어있는 테니스 모임인  다음카페  온라인 테니스모임의
한카페에 지난 4월에 올렸던 글을 엘보가 와서 못치게된후를 추가해서 올린것임니다...

이곳을 들리시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하시고  이 홈피를 지키시는
운영자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에 인사를 드립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윤  일 노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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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tenniseye 08.21 11:43
    윤일노 회원님..생생한 글 ..경험과 실전에서 쓰신 귀한 글이라 생각되며 앞으로도 좋은 경험과 기술등 회원님들께 많이 부탁 드릴께요....운영자 추천글에도 올리겠습니다.
  • 최철민 08.21 21:48
    이제야 터득의 경지에 다다른건 아닌지..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참뜻인것 같군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원리가 적용 되기에..테니스가 이 사회에 목마른 단비가 되어주고 또한 더 그만큼 집착하는건 아닌지..모르겠네요..
    낼은 비가 오지 말아야 될텐데..그저 아침에만..안오면 되는데^^ 오늘은 아침에만..비가 부슬..부슬..덴장..
    8월 14일날이 처음 레슨 시작한 날이었는데..지금..8월 25일..레슨 나간날은..고작..5일 밖에 안되네염..
    오늘..포핸드..끝내고..백핸드로..넘어가기로 했는데..이 아쉬움을..어떻게 달래야..할까?
    님은..저의 형뻘이네요..형님.. 엘보 빨랑..나으셔서..테니스 고수의 길로 접어 들기를 바랍니다.
  • 이창로 08.22 00:41
    얼른 팔 나으시길...
  • 윤일로 08.22 08:00
    누군가 그러더군요.....비가 이렇게 자주 오는 줄을 레슨 받고나서부터 알았다고......비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레슨받는 초보자들의 마음을 코치들이 알아주면 좋으련만.......

  1. notice

    테니스 관련 정보,랭킹,엔트리, 생방송 사이트 링크 모음

    인터넷 테니스 생방송(ATP,WTA,GS) https://en.sportplus.live/tennis/ ITF https://live.itftennis.com/en/live-streams/ 엔트리 정보 등, 커뮤니티 http://www.tennisteen.it/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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