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테니스 人間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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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전 유흥준씨의 책은 잘읽었지만 그 책의 오류를 지적하는 비판적인 내용의 글도 읽은 터에 이빨만 잘 까지는 왕구라에 인간적으로 결함이 참 많은 사람이란 인물평도 간간이 들리고  숭례문방화사건 이전에도 여러차례 물의를 일으켰다하고 해서 나도 덩달아 "나의 테니스 답사기"를 쓸 계획을 백지화하게 됐다.


대신 나의 테니스 남성관이란 짧은 글을 썼는데 굳이 남자일 필요가 싶어 이번엔 좀더 거창하게 테니스 인간관에 도전해본다.  

앞에 섰을 때는 공이 까다롭고 만만치 않아 긴장하게 되지만 옆에 서 있으면 한없이 든든하고 지나치리만치 믿음이 가서 내 공 내가 쳐야하는 걸 깜빡 잊게 만드는 사람, 어머! 저 나이에도 아직 저런 아이같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구나하고 자주자주 깜짝깜짝 놀래키는 사람, ...

 

사람도 안가리고 공도 안가리고 늘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려는 사람, 공치는 사람들 사이의 보이지않는 알력과 불화의 소지를 중재하거나 초기 진화해서 화목을 도모하는 사려깊은 사람, 궂은 일 나서서 도맡다시피하면서도 공치사없이 묵묵한 사람,..

 

화제가 무궁무진하지만 결코 대화를 독점하지 않으며 번득이는 유머감각으로 좌중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 마음을 열어보여도 내 치부를 드러내도 뒷탈 걱정이 없는 속 깊고 정 많고 잘 들어주는 사람, 성실하기가 산처럼 바위처럼 한결같은 사람,


공격과 수비가 하나로 녹아나있어 인간벽이구나하는 찬탄을 자아내게하는 사람, 너른 마음과 깊은 통찰과 긴 안목을 갖춰 테니스 미래를 맡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

(아침식사준비관계로 잠시 중단)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