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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의 SLAZENGER PRO BRAIDED 시타기(2)



흥분된 마음으로 시작된 렐리……!
아직 잠이 덜 깬 듯, 첫 타구는 삑사리입니다.
몇 번의 주고 받음으로 서서히 라켓에 적응이 되는 듯……
이하 생략!

★ 처음 중고로 받았을 때의 스트링과 텐션: Biogut polymulty16로 자동 48
★ 3일만에 끊어져 새로 맨 스트링과 텐션: 메인 럭실론 에이스 자동 49 / 크로스 테크니파이버 신거트 자동47
★ 라켓은 무게를 조금 높여 355g 근처로 튜닝된 상태입니다. 발란스를 더 헤드 라이트로 만들기 위해 V자 넥부분에 6g, 그립 안쪽에 6g의 납테이프를 부착하였습니다. 아울러 프레임 전체를 범퍼보호테이프를 부착하였습니다. 아마도 발란스가 6피트 정도로 변한 듯싶습니다.

[스트록]
강성의 라켓답게 반발력이 다소 있는 것 같습니다. 22mm의 프레임에서 느껴지는 딱딱함!( Stiffness: 73)
그러나 정작 타구감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라켓 리서치에서 부상방지 9위에 오른 라켓답게…… 오히려 엘보링을 끼우니 틱틱한 느낌이 들어서 소위 손맛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처음 고센 자동48일 때는 정말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잘나가서 컨트롤이 엉망이었습니다. 그러나 강성의 럭실론 에이스를 자동 49로 수리한 뒤로부터는 아웃의 빈도 조금은 줄어들더군요. 그러나 아직도 베이스라인을 조금씩 넘어 가는 것으로 보아 다음 라켓에는 자동 50(에이스)으로 매어볼 생각입니다.

라켓에 프린트된 권장 텐션은 자동 55-60입니다. 물론 국내 일반 동호인들은 자동 55이상을 매는 경우가 드문 편이죠. 저도 가장 높게 맨 것이 자동 53밖에 안되니……
테니스 웨어 하우스의 시타기를 보면 대부분의 시타자들이 자동 57정도를 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의 일반 동호인들에게는 무시무시한 텐션이죠. 이것을 다른 쪽으로 해석하면 그만큼 부드러운 느낌의 타구감을 제공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권장 텐션을 무시하고라도 일반 인조쉽이나 신세틱은 자동50 이상은 되어야 컨트롤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제 생각에는 53 이상은 되어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듯!)

완전한 풀스윙이 되지 않으면 아웃볼이 빈번하여 다시 스트링을 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고센에서는 가장 비싼 줄이 매어져 있고, 상태도 거의 새 것과 같은 고로 쉽게 가위를 델 수 없었습니다. 조금만 더 쳐보고 결단을 내리자 했는데…… 이넘의 스트링이 왜이리 약합니까? 옥수수 추출물이 어쩌고 저쩌고 한 스트링인데, 내구성이 너무 약하군요. 그렇다고 타구감이 수준급인 것도 아닌데…… 1년 동안 3일만에 스트링 끊어 본 것은 처음입니다. 참고로 1년 동안 테니스를 치면서 스트링이 끊어 진 적은 1번 밖에 없습니다. 끊어지기 전에 수리를 했기 때문에…… 그래도 그렇지 3일이 뭡니까!

럭실론 에이스를 메인으로 해서 새로이 맨 braided는 텐션 조정과 스트링 종류의 교체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에이스의 장점은 스핀력에 있습니다. 오픈패턴이라 드라이브가 잘 걸리기도 하지만, 에이스도 이에 한 몫 거들고 있네요. 시중에서 2만원(조금 비싼 편)이지만, 성능과 내구성 부분에서 탁월해서 제 값을 하는 스트링이죠. 텐션 로스도 거의 없고, 스트링 쏠림 현상이 거의 없어 팔방미인입니다.

아무튼 감아 치면 감기고, 밀어 치면 밀리고…… 베이스 라인에서의 스핀양이 엄청나며, 파워와 함께 정확성까지 겸비한 라켓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전위의 발리에 의한 발 밑으로 떨어지는 볼에 대해 반응이 빨라 공격적인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하더군요. 요는 조작성이 좋다는 것입니다. 이 라켓은 4피트 헤드라이트입니다. 헤드라이트형 라켓의 특성은 민첩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라켓은 언스트링 상태에서의 4피트가 아니라 스트링 상태에서 4피트 인 듯(주관적)…... 무게를 30g 정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중심이 더 그립 쪽으로 갔기 때문에 조작성에는 변함이 없었으며, 파워까지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전테교 회원이신 “임모씨”님은 스윗스팟이 좁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처음 렐리를 할 때 편안하게 넘길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도 중간 이상의 스윙만 해주면 부담 없이 넘어갑니다. 물론 스윙스피드를 조절 못해 나는 삑사리는 어쩔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퓨드팀에서 느껴지는 관용을 braided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슬라이스 백핸드의 경우 정확성이 뛰어나며 아주 좋은 느낌이 꾸준하게 느껴집니다.

스트록에 있어서 braided는 9/10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편안함과 컨트롤을 동시에 제공하여 투어급 라켓으로 손색이 없으며, 저처럼 하급 동호인이 쓰 기에도 그다지 부담없는 라켓인 것 같습니다.

회원들이 눈에 띄게 스트록이 좋아 졌다고 칭찬해서 아무래도 점수가 높아 진 것 같네요. 제가 느끼기에도 한참 느낌 좋을 때의 포핸드 스트록을 이 라켓 때문에 찾은 것 같아 너무도 행복합니다.

★ 저의 테니스에 대한 지식이 미천하여 시타기를 체계적으로 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써 놓고 보니 횡설수설이군요. 구력 1년의 초보가 쓴 시타기인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며 읽어주세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권기욱 05.01 01:00
    마로님 시타기 잘 읽었습니다.
    3일만에 줄을 끊어먹을 정도라니 탑스핀을 아주 잘 구사하시는 것 같습니다. 실력도 상당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구력 1년인데 정말 부럽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헤드라이트로 만들기 위해서 납테이프를 붙이셨으면 밸런스가 그립쪽으로 이동하는 것 아닌가요?? 밸런스라함은 무게중심인데 그립쪽에 납테이프를 붙였으면 무게 중심이 당연히 그립쪽으로 이동되고 그래서 헤드가 가벼워서 헤드라이트 아닌가요??

    "무게를 30g 정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발란스에서 더 헤드 쪽으로 갔기 때문에 조작성에는 변함이 없었으며, 파워까지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부분에서도 이해가 안됩니다. 헤드라이트라고 하더라도 무게가 30그램이나 더 늘었는데 조작성이 변함이 없다는 것은 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업그립 키트장착했다가(그립쪽에 무게 증가로 좀더 헤드라이트가 되겠지요..) 그립쪽에 무게가 늘어나기 때문에 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단지 10그램의 무게 증가지만 너무 무겁게 느껴져 탈착했습니다.
    특히 발리나 서브시 같은 밸런스의 헤드라이트 라켓이라고 하더라도 무게가 30그램정도 차이나면 절대로 조작성이 비슷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브시에는 스윙스피드가 틀려서 타점자체가 잘 안맞을 거라고 생각되구요..
    아마도 마로님께서 평소 사용하시는 라켓의 무게가 355그램 이상(프로스태프 6.0 맞죠?? ^^)이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 딴지거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 기분나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감히 시타기는 쓸 엄두조차 나지않는 실력이어서 더욱 조심스러워 지네요.. 저도 이것저것 몇자루 섭렵해보긴 했지만 잘 모르겠더라구요.. 다만 밸런스 차이에서 오는 무게감정도만 느껴지고 타구감이 단단한지 부드러운지 그 정도만 느껴집니다. 나머지는 전부 비슷한 것 같구요..
    라켓을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은 라켓에 대해서 기준을 가지고 계시고 실력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로님은 라켓에 대해서 상당히 조예가 깊으신 것 같습니다.
    혹시 추천하고 싶은 라켓 있으면 한자루만 추천해주세요.^^

  • 권기욱 05.01 01:08
    SLAZENGER PRO BRAIDED는 60번째 라켓이네요..^^
    정말 놀랍습니다. 1년동안 60자루의 라켓을 바꾸셨다면 한자루로 6일씩 친 셈이네요..
    대단하시다는 말 외엔 안나옵니다..
    실력향상을 위해서는 1자루로 꾸준히 치는 것이 바른 방법이라고 하던데 오히려 마로님께서는 라켓을 바꾸실때 마다 실력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 마로의 pro braided 05.01 03:43
    맞습니다.
    제가 정신 없이 쓰다보니...
    그립으로 당연 이동하죠.
    감사해요^^*
  • 마로의 pro braided 05.01 04:19
    참!
    제가 심한 라켓병 환자입니다.
    이제는 끝내려고 합니다.
    지금 라켓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서...(사실은 장담 못합니다^^*)

    지금까지 쳐본 라켓을 정리하면...
    엄청 많습니다.


    [그간 사용한 라켓들 회사별 정리]
    ★ 피셔: Vacuum comp / pro no.1 FT / Vacuum 센트론(2자루)
    ★ 프린스: 구형 프리시즌(롱바디) / T.T 그라파이트(OS) / TT 스크림(2자루)/ 모아 어프로치(2자 루) / 모아 리스폰스 MP와 OS / 모아 프리시즌(OS) / 모아콘트롤 DB(OS-미수입품)/NXG 그라파이트(OS-SP), NXG Experimental MP(SP)
    ★ 던롭: 아드레날린 서지(OS), 300G(2자루), 400G(2자루), 림브리드 에드포스 24(mp-2자루), 림브리드 tour(2자루)
    ★ 윌슨: 하이퍼햄머롤러5.6, 프로스텝 서지 5.1, TRIAD HAMMER 2.0/3.0/4.0/5.0(2자루)/5.5, TRIAD T2, T3, T5, H-Tour(95-2자루), tour95, 프로스텦6.0(95:2자루), 6.0(85:2자루)
    ★ 푈클: 퀀텀 V1, tour6, tour 8k(2자루), tour9(2자루), 퀀텀10, 퀀텀10-lite(2자루), 카타풀트7, 카타풀트10
    ★ 바볼랏: 퓨콘팀mp(2자루), 퓨콘팀02, 퓨드팀02(2자루), 퓨드팀플러스, 퓨드자일론360, nct tour, Aero tour 97, Aero tour(OS)
    ★ 헤드: Ti-heat c/z, Ti-radical, i.s2, 리퀴드메탈 mp(2자루), 리퀴드메탈 OS(2자루), 리퀴드메탈4
    ★ 요넥스: mp tour-1
    ★ 프로켄넥스: 키네틱 pro 5g 스텐다드(2자루), 키네틱 pro 5g Tour(2자루), core1 NO.22(115)

    [현재 보유 보유라켓]
    slazenger pro braided(4자루), 6.0(85) 2자루, NXG OS(포장상태)1자루

    정확히 61종류를 바꾸었네요.
    제가 생각해도 기가막히네요.
    저도 처음에는 이렇게 많이 바꾸었는지 잘 몰랐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저를 미쳤다고 하실 거에요.
    그런데 새 것을 구입한 것은 10종류 미만이고, 대부분 교환해서 쳤기 때문에 금전적으로는 그다지 많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전테교 회원님들은 저처럼 되면 안되요~~~~~~^^*
  • 성기훈 05.01 11:13
    마로님.. 어디 사세요..? 마로님만 쫒아다니기만 해도.. 테니스 치는 재미가 솔솔하겠어요..^^ 항상 새로운 라켓으로.. 부쩍 부쩍 느는 실력으로... 늘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임으로 살수 있을것 같네요..^^ 참.. 마로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tenniseye 05.01 22:38
    마로님...61종류를 바꾸셨다니..살아있는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좋은 정보 항상 감사드려요...^-^
  • 임씨네 05.03 01:17
    저도 항상 마로님의 시타기를 즐겨 읽곤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슬래진저 프로브래이드는 제게는 스위트스팟이 작고 조작성이 만만하지 않았던 쉽지 않았던 라켓으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그전에 사용하던 라켓이 PS 6.0 (95)여서 그것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다른 차이는 저는 텐션을 60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스윗스팟이 아마도 더 작게 느껴졌던 것 같군요. 쓰신 시타기를 읽어보니 마음에 흡족하게 느껴지는 라켓을 만나신 것 같습니다. 최소한 두어달은 꾸준히 적응하시다보면 평생의 동반자인지 아닌지 판가름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마로의 pro braided 06.08 21:01
    오윤경님에게 라켓을 한자루 넘겨드렸습니다.
    그런데 공이 다소 날리는 감이 있어 윤경님께서 컨트롤에 어려움을 느끼신다 하여 마음이 무겁습니다. 리퀴드메탈 프레스티지를 구입하셨으면 방황을 조금 덜 하셨을텐데...

    예초에 제가 예상한 것처럼, 이 라켓은 텐션을 높여야만 진가를 발휘하는 라켓 같습니다.

    알루파워 자동 53/850 pro 자동51, 알루파워 자동55/53
    현재 2자루의 스트링과 텐션입니다.

    확실히 53인 라켓은 다소 날리는 감이 있습니다.
    최근 라이징샷을 레슨시 연습을 하고 있어 포핸드를 예전처럼 감아치지 못하고 있어 볼이 길어지고 있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라켓의 반발력 때문에 긴볼을 유발하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느낌이 낮은 텐션시 퓨드를 대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 이상...

    자동 55로 수리한 뒤로는 날리는 현상이 다소 줄었습니다. 엘보링을 하지 않았음에도 팔에 오는 진동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네요. 그래서 자동53으로 매어진 줄을 끊고 다시 매어볼까 고려 중인데, 스트링이 너무도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고려하고 있는 텐션은 850으로 57까지 매어볼까 합니다. 테니스웨어하우스의 시타기에서도 대부분의 시타자들이 자동57 이상으로 텐션을 잡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라켓의 특성이 이를 통해 어느정도 짐작해 봅니다.
    57부터 시작해서 60까지 텐션을 잡아보고도 날리는 현상이 남아 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나마 높은 텐션을 소화시켜 주는 라켓의 기술 덕분에 엘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그나마 저에게는 큰 위안이 됩니다.

    이후의 결과를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윤경님에게 최대한 빨리 결과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