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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탈락하며 느낀 점 몇 가지

내심으로는 입상을 목표로 고양시 대회 동배에 출전하였는데 본선 1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습

니다. 아쉬운 마음이야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내년을 위해서 꾹 참고 금배 고수들의 결승 경기를

자세히 보았습니다. 고수들의 시합은 어떠한지, 이기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았

습니다. 혹시 불충분하거나 잘못된 게 있으면 과감히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백쪽으로 들어가는 확률높은 퍼스트 서브

금배들의 시합에도 폭발적인 에이스는 없더군요. 인상적인 건 백쪽으로 들어가는 70% 이상의 확

률 높은 첫 서브. 특히나 깔리는 슬라이스 서브가 많더군요. 높이 튀는 스핀 서브는 잘 구사되면

좋지만(머리 높이 정도까지) 자칫하면 느리기 때문에 포핸드로 돌아서서 공격적인 리턴을 하는

경우가 보이더군요.  백핸드 쪽을 기본으로 잡고 있다가 가끔 포 쪽으로 변화를 주더군요.


2. 포든 백이든 안정감 있는 리턴

리턴에이스는 거의 노리지 않더군요. 정말 가끔 나오는데 그것도 강력하게 치는 게 아니라 아주

부드럽게 앵글이나 센터 낮게 보내더군요. 정말 리턴은 힘을 빼고 절대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니라

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우리 팀이 리턴이 안 되서 졌거든요.타이브레이크에서.


3. 긴 첫발리

첫발리는 정말 안정감있게 깊숙이 리턴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두 번째 발리 부터는 짧게

도 치고 앵글도 빼고 하던데 기본적으로 많이 깎든 그냥 밀든 리턴이 높든 낮든 길게 무리하지

않고 처리하더군요. 그리고 두 번째 발리부터는 변화를 주면서 공격적으로 하던군요.


4. 네트를 낮게 넘기는 스트로크

상대편이 발리할 때 네트에서 약 30센티 이상 뜨는 스트로크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자

꾸 넘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회전만 감아서 퍼 올리다 많이 떠서 공격 당하는 데... 아무리 상대

편이 네트 바짝 붙어도 센터로 낮게 주니 쉽게 공격을 안 당하더군요. 간간히 로브를 섞어서 치

니 상대편이 네트로 아주 바짝 붙지도 못하지만. 아! 그리고 뻥 하면서 강력하게 날아가는 볼도  

거의 없더군요. 힘 빼고 회전 걸어서 낮게. 그러다가 상대방 발리가 실수로 짧게 뜨면 아주 가끔

높은 타점에서 스윙하여 치는데 그것 역시 많은 힘을 주지는 않더군요. 스윙은 빠르지만.


5. 각을 주는 스매싱

상대방이 정말 실수해서 아주 치기 좋은 로브가 왔을 때 아니면 거의 대부분 결정 스매시는 각도

있게 치는 것이더군요. 그것도 백핸드 쪽이 주가 되고 가끔 슬라이스가 좀 섞여서 포핸드 쪽으

로 치기도 하고요. 어쨌든 총알같이 날아가서 득점하는 스매싱은 당분간 잊어야 하겠습니다. 빨

라도 센터로 가면 거의 받더라구요. 일단 힘빼고 각도있게 스매싱하면 상대방이 흔들리고 로브

도 많이 짧아지더군요.


이제 겨울에 이 다섯가지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려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다른 것도 연습해야 겠

지만 일단은 이것을 확실하게 하면 내년 대회에서 혹시...입상할지... 그럼 즐겁게 칩시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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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이창희 10.24 11:58
    좋은 지적이시네요.
    저두 매번 느끼지만 실전에서는 항상 욕심이 생겨서 문제인것 같습니다.
  • 엄석호 10.24 12:28
    대회를 다녀 오신 소감 잘읽었습니다.. 저도 대회에 많이 나가 보고 싶어하는 동호인으로서 명심하고 새겨듣겠습니다. 동계훈련에 보탬이 되겠네요..감사합니다.
  • 10.24 16:14
    금배 결승 경기를 보시고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같은 하수들이 경기운영을 할때 좋은 길잡이가 되겠내요.
    일산은 저도 인연이 좀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한수 부탁드립니다.
  • 오윤경 10.24 23:46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