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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폴트 이대로 둘 것인가?

아래는 테니스 코리아  박원식 편집장님의 풋 폴트 글을 메일로 받아 소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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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벼룩시장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를 주관하는 테니스코리아는 대회요강을 통해 풋 폴트를 하지 말 것을 동호인들에게 신신당부 했습니다.   하지만 24일 부천 목동 구리와 여의도 코트에서 나눠 진행된 개나리부와 국화부의 경기에 출전한 동호인들이 풋 폴트를 도가 지나치게 범하면서 경기를 치러 동호인 대회의 풋 폴트 심각성을 재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레퍼리들이 코트를 다니면서 풋 폴트하지 말라고 수 차례 지적했지만 그때 뿐이고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대한테니스협회 풋 폴트 판정 규정
풋 폴트에 대한 규정은 이렇습니다.

대한테니스협회 규정집의 셀프저지 경기 지침에 따르면 풋 폴트는 리시버가 아닌 레퍼리만이 오직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경기장 내에 있는 레퍼리 만이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규정집 10-22).   하지만 우리나라 동호인대회에서는 전경기 레퍼리를 두지 못하고 진행합니다. 대부분 대회가 준결승과 결승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는 레퍼리 없이 셀프 저지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동호인대회에서는 풋 폴트에 대한 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입니다.  

레퍼리를 두지 못하는 현실  
현실적으로 매주 대규모로 참가하는 개나리부의 경우, 예선과 본선 256 드로 전 경기에 심판을 두려면 일단 경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심판 인원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테니스저변 확대 차원에서 대회를 치르는 처지에 심판에 대한 비용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중고 학생 대회도 심판없이 대회를 치르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풋 폴트 문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로 양해 하에 여태 해 온 것 처럼 진행되어야 할까요. 하지만 여기에 동의하는 동호인들은 없습니다. 누구나 풋 폴트에 대한 문제의식은 공감하고 있습니다.

  풋 폴트에 대한 문제의식 공감
   지난 2월 시즌 첫 대회인 서귀포칠십리오픈대회가 서귀포코트에서 열렸습니다. 대회장 담벼락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풋폴트를 하지맙시다'라는 펼침막을 여기저기 붙여 놓았습니다. 도배하다시피 했습니다.

대회본부쪽이 정말 동호인 대회 문제의 핵심으로 풋폴트 문제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연초부터 동호인대회 풋 폴트의 개선을 위해 캠페인을 벌인 셈입니다.   이후 시즌을 맞아 동호인대회가 전국 각처에서 봇물 터지듯 열리면서 저희 테니스코리아 자유게시판에는 풋 폴트 문제에 대한 격론이 붙었습니다.  

"자녀가 보고 있습니다, 당신의 풋폴트"
"슬그머니 넘은라인 슬그머니 버린양심"
"풋폴트는 100미터 육상선수가 부정출발하는거와 하등 다를바 없습니다"
"정정당당하게 테니스치고 싶습니다~ " 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모든 동호인들이 한결같이 풋 폴트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철저히 시행되고 있지 않는 것도 현실입니다.   풋 폴트.   동호인 대회나 친선 경기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하기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풍토입니다.

  동호인 테니스의 발전 토대=개나리부가 해야 할 일  
흔히 동호인 대회는 개나리부가 먹여살린다고 합니다. 크고 작은 대회에 보통 200조 이상이 출전합니다.
벼룩시장배 개나리부에 출전한 동호인들의 평균 구력은 10여년 정도 입니다. 한 5년 레슨 바짝 받고 출전하는 동호인도 있습니다.  

벼룩시장배가 열린 목동테니스장에 생수 큰통 2개를 커피 물로만 써도 오후 2시 이전에 동이 날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매주 대회가 열려도 개나리부 출전 동호인들은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해마다 200여명씩 국화부(개나리부 우승자들)로 승격이 되어도 샘 솟듯이 개나리부 동호인들이 배출됩니다.

   한 동호인은 “개나리부 경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며 “예선 2경기에 본선 4경기를 이겨도 이제 16강 밖에 못 올랐다”고 말합니다.  또 “어리버리한 팀도 없어 타이브레이크 가기 일쑤”라며 “ 거저 줍는 경기가 없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돌립니다.  

이런 테니스에 대한 뜨거운 열기에 풋 폴트를 범하지 않는 자세를 갖춘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요.   동호인들을 지도하는 일선 코치들도 레슨자들의 서브를 가르칠 때 풋 폴트에 대해 엄격히 주지시키면 한국동호인테니스에서 심각한 문제로 여기는 풋 폴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요.  

25일 오전 9시부터 목동과 부천에서 열리는 벼룩시장배 신인 청년부 대회에서 출전 동호인의 풋 폴트를 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기대해 봅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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