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본문 바로가기


한국식 테니스 에티켓

사건을 간단히 얘기하자면 어떤 한국분들과 복식을 치게 된 상황이 있었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서 한분이 절 따로 부르더군요. 저의 테니스 에티켓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서 몸 풀 때 공을 뻥뻥 때린것, 서브하기 전에 인사하지 않은 것등을 이야기 하더군요.


그 외에도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경기중에 맘에 들지 않는 것들이 좀 있었나 봅니다. 


약간 안타까웠던 것은 경기는 경기일뿐인데 뭔가 감정적으로 휘둘린 나머지 저에게 화풀이 하는 것처럼 보여서 당혹스러웠습니다. 지금이야 제가 몰라서 그랬노라고 여러번 사과했고 다행히 화를 푸셔서 괜찮지만 처음에 절 따로 불러낼 때는 미국까지 와서 주먹으로 한대 맞는건 아닌가 싶을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제 입장에서 조목조목 따져서 얘기할 수 있지만 일단 그 분의 화를 푸는게 급한것 같아서 아무 말 없이 사과만 했지요. 


저의 입장을 예를 들면, 프로 경기를 볼 때 누가 상대방에게 서브하기 전에 인사합니까? 오히려 서브 때마다 인사를 하는건 번거로운 의식처럼 느껴지고 기를 쓰고 상대방에게 위협감마저 주는 서브를 넣을 때 인사를 하는건 어떻게 보면 가식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랠리 할 때도 저는 정말 평소보다 약한 페이스로 공을 쳤고 찬스볼이 오면 세게 몇번 쳤을뿐 입니다. 랠리를 할 때는 찬스볼도 그저 상대방에게 줘야 하나요? 


실제로 경기를 할 때 찬스볼은 무수히 나오고 동호인들 중에는 찬스볼 끝내는 걸 어려워 하거나 에러를 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따라서 찬스볼에서 세게 치는 것은 상대방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일종의 연습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의 입장은 뒤로 하더라도 앞으로 한국 사람들과 복식을 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 대게의 경우 나이가 어린 제가 맞춰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보통 한국에서 복식을 칠 때 사람들이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에티켓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쓸데없이 상대방의 오해를 사는 것도 싫고 그 사람에게 싫은 소리 들어가며 화를 풀어주기 위해 사과하는 것은 아무래도 찜찜하기 때문입니다.

약간의 넉두리 같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TAG •
?
 Comment '3'
  • team_k 03.18 22:45
    미국 어디에 사시나요?? 저도 미국에 살아요.. 필라델피아 인근입니다.
    무척 화가 나셨나본데 그 상황을 직접 목격하질 않아 잘잘못을 가려드리기엔 무리가 있네요.
    하지만 한국 미국을 떠나서 서로 패죽이는 권투선수들도 시합전에 글로브를 맞대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많이 볼수 있잖아요??
    물론 귓때기를 물어뜯는 뭐시깽이는 그렇지 않겠지만...
    제개인적인 생각으론 미국서 자란분이라면 인사하란말 자체가 황당할수도 있겠지만 볼든 손을 보이게 들어 올려 보여주는 정도로 시합을 시작하는게 좋겠네요.
    물론 지금 현역 프로선수라면 얘기가 달라요.
    째려봐서 이길수 있다면 재려봐야겠죠.. 돈이 틀려지거든요.......
    인사했다고 매 맞을 확룰은 0 %....
    인사 안했다고 따로 불려가 싫은 말 들을 확률은?? 쫌 될껄요???

    시합전에 몸 풀기에서 뻥뻥쳤다....
    헌데 정작 때린 진협님은 평소보다 슬슬 쳤는데 괜히 그런다....
    원래 시합전의 워밍업땐 프로들도 뻥소리나게 안쳐요.
    그냥 타이밍 맞추는 정도...보통때 랠리보다 훨 약하게....
    물론 뭄이 완전히 풀렸다면 한두개 정도 강하게 때려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때렸을땐 반드시 코츠에 들어가게 때려야 람은 물론 앵글샷이 아니고 그분들의 몸쪽 공으로....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당하는 쪽에선 홈런볼 줏어다 바치는 똥개 훈련 당하는 느낌이 들게 마련이죠....

    뭐...
    크게 잘못이랄수도 없는 일인데 따로 불러서까지 얘기를 했다는 그분들이 잘했다는건 아니예요.
    이글이 그분들에 대한 답글이라면 물론 "느그들 밴댕이지~~~" 했을거예요.

    즐테하세요~~~~(전테교에 들락거리며 배운인사말인데 참 좋은거 같아요~~~)

    헌디....
    시합엔 이겼나요???
    이게 또 중요한 변수라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만에 하나 졌다면 중죄를 저지른거예요...
    고수를 똥개 훈련시킨거니까....






  • 김진협 03.19 11:15
    프리랜싱님, 주엽님의 위로도 물론 정말 감사합니다.
  • 주엽 03.19 11:29
    유별난 사람들이 없진 않죠

    이런 저런거 신경쓰다간 스트레스만 받으니까 그저 무시하면 그 뿐이죠.

    이것도 어느정도는 내공이 쌓이더라구요..ㅎㅎ

    즐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