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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속의 하늘

그대 속의 하늘

                                                                  정동화


그대 속의 하늘은 아무 것도 수놓지
순백한 공간으로 백합처럼 청초했어요.
사랑과 믿음으로 색칠하고 싶었죠.
진실한 의미도 진정한 행복도 느끼고 싶었어요.
포근하고 평온한 감정도 갖고 싶었어요.

무지개보다 더 찬연한 색깔로
그대 속의 하늘에 정원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대가 누군가가 그리워지고 누군가에
기대고 싶을 때 정원의 아름다움을 생각하세요.

정원의 중앙에는 뜨거운 사랑을
꿈꾸는 성화 맨드라미를,
열렬한 사랑을 바라는 빨간 장미도 심구요.
말없는 자연스러움의 사랑을 위해
목련과 달맞이꽃도 그 옆으로 가꾸어 볼까요.

담장을 만들어 아름다움의 매력을 발산하는 담쟁이도 심구요.
담장 옆으로 수줍음으로 미소 짓는 진홍색의 장미도 심을까요.
그 곁에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채송화도 심어
채송화 꽃으로 손톱에 아름답게 물들이죠.

자유를 갈구하는 락스퍼도 심죠.
유쾌하고 행복한 센트레아도 심어요.
신뢰와 믿음을 주는 아게라텀도 심어 볼까요.
풍요로움과 대망을 주는 접시꽃도 심어 봐요.

담 넘어 환상의 하얀 배꽃도 어울어지게 하고
추억을 일깨우는 탱자나무도 심고
정성과 번영을 발산하는 황금색의 석류도 심고
담쟁이 옆으로 난 오솔길에는 소녀의 순정을
나타내는 코스모스도 심구요.

코스모스 뒤 곁에는 기다림의 상징인
해바라기도 심어요.
진정한 매력을 발산하는 풍란도 심어 볼까요.
곧은 정절의 대나무도 심고
결실의 충만함을 알려주고 하얀 눈 같은
밤꽃도 심어 봐요.

오솔길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에는
겸손한 아름다움을 지닌 동백도 심고
사랑의 행복을 느끼는 봉선화도 심을까요.
바다가 그리워 불타는 사랑을 하고 싶은
실비아도 심죠.
추억을 그리움으로 승화하는 옥잠화도 심고
화려한 다알리아도 심어 보죠.

하늘이 보이는 언덕에는
우아한 여성 같은 캐틀레아를 심어
사랑의 즐거움을 느끼는 철쭉도 심을까요.
깨끗한 마음을 가진 매화도 심고
그대가 좋아하는 수선화도 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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