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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연녹색 대지를 햇빛도 시샘하듯

황홀한 연녹색 대지를 햇빛도 시샘하듯

                                                           정동화

황홀한 연녹색 대지 위에
백마 탄 왕자가 미소를 짓고 달리며
연분홍빛이 환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공주는 외로움에 지쳐
왕자에게 손을 흔드는데
구름이 햇빛을 가리고 시샘을 하네.

저 구름은 햇빛의 의미를 알고 있을 것이야
태양은 아침을 여는 언덕에서
실버들 휘날리며
유유히 흐르는 시냇가에
고기들과 이야기하네.

아침 이슬 먹은 풀잎은
하늘을 향해 웃음 짓고
어디론가 질주하는
기차의 기적소리는 온 누리를
향해 진동하고
푸른 바다 위에는 갈매기가 노래하고
넘실거리는 파도가 그리워지는 공주의 마음은
조금씩 세상을 향해 수줍은 듯
열어 가네.

농부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씨를 뿌리듯
어린아이가 엄마가 그리워
울며 보채듯
공주의 마음은 무엇인가 갈구하는 소망을 안고
서글픈 눈망울이 촉촉하게 젖어 드는데
희망을 가득 담은 메일이 매일 즐거움으로
공주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네.

오늘 같은 토요일
공주의 마음은 한없이 기다려지는 여울 속에
파도소리에 몸을 맡긴 조가비를 닮았네.
모래사장을 한없이 걷고 싶네.
손에 잡힐 것 같은 그리움이 바람에
날려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질 뿐
그리움을 달래줄 꽃잎을 생각하며
오늘도 의미 있는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
누군가가 옆에 없는 허전함으로
어부의 고기 배에 담은 알찬 결실의 의미만
생각하네.

파도야, 파도야
한없이 울어라
진한 향수가 묻어 나오는 파도야
진정 너의 울음에
하얀 돛단배는 넘실거리고
태양을 가리고 있는 저 구름도
너의 울음을 알 것이야
마음을 흠뻑 적시고
가슴에 폭풍우가 쳐도 좋아
마음껏 울어라 파도여.

오늘이 가고 나면 태양은
또 찬란하게 빛날 것이야
눈물은 태양이 깨끗이 씻어 줄 것이야
마음의 저편에서도 태양은 솟을 것이야
그리고 너의 가슴에는 태양처럼 환한
내일이 있을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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