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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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집 앞엔
대흥동 파출소가 있구요
그 옆 작은 공터에 우리들 만의 놀이터가 있었어요.

겨울 방학때
시골 외할아버지 댁에 놀러 갔는데
내 또래 아이들이 쥐불놀이 하는 것을 보았어요.

빈 깡통에 구멍 송송 뚫고
그 속에 나무를 넣고 불을 붙여 뺑뺑 돌리는 것이
울메나 잼있던지....

집에 와서도 그 재미를 잊을수가 없었어요.

파출소 옆 공터에 친구들이 모여 있을때
재미 있는 놀이 하나 보여 준다고 하구선

빈 깡통에 구멍 숭숭 뚫구
깡통에 노끈을 묶구

깡통에 나무 대신 성냥큰거 한뭉치 집어 넣고
성냥에 불을 붙이자 마자

깡통을 냅다 돌렸는데....

어럽쇼~~
우짠데요.
깡통을 노끈으로 묶는 것이 아닌데.....

아이들 생각이 다 그렇잖아요.
대충대충 하는 거.....

아니 글쎄 이느므 깡통이
불이 붙자 마자
풋슝~~ 하고 파출소 안으로 날아 가는거에요.

그것을 본..... 친구들
몽땅 다 도망 가고
나도 도망 가려는 찰나에......

무시무시한 순경 아저씨 한테 목덜미를 꽉 ...
잡히고 말았지요.

평소 맨날 맨날 그곳에서 놀았기 때문에
잘 아는 순경 아저씨 이기에 한번쯤 봐 줄줄 알았어요.

근데....
무시무시한 옆구리에 찬 몽둥이를 들고

이느므 시끼 파출소 불나면
우짤라고~
성냥폭탄을 던져~!!
너 깜방에 가야긋다....는 말에.......

기절초풍 놀래서
달달달~~~

지금도 순경 아저씨 보면 무서워요.
^^: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