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테니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말연휴 친정식구들과 오크밸리 콘도에 와있다.

 

남자들 골프치러가면 남은 사람들 마땅히 할 게 없는 곳이라 별로 여기 오는 걸 좋아하지않았었는데 얼마전부터 테니스코트를 예약해놓고 집에 있는 내 라켓 아들 라켓 아무튼 죄다 끌어모아 들고와서 동생들이랑 조카들하고  맛뵈기 테니스를 하면서 테니스전도를 시작했는데,

 

그 덕에 테니스에 폭 빠진 조카는 다시 레슨 시작하더니만 구력 일년 남짓인데도 사촌인 내 아들(구력5년)이랑 단식할 때 빵은 면하게 되었다.

 

시원한 여름밤 아직 모기도 달려들지않아 딱 좋을 뻔 했지만 어디서 실려오는지 바람결에 농업의 향기가 울컥울컥 가쁜 숨 몰아쉴 때마다 내 폐부에 잔뜩 밀려들어온다.

 

코트에 들어서서 한참동안 코를 싸매고 있던 대학생조카는 생애 첫 테니스에서 공 쫓는데 소질을 보였는데 과연 가을학기 교양체육으로 테니스를 선택할런지?

 

이제 시작해도 내가 처음 라켓 잡았을 때보다 늦은 나이인 바로 밑 동생한테는 테니스를 강력히 권해야할지 아님 하던 수영이나 계속하라고 해야할런지?

 

오늘밤 맛뵈기테니스 덕에 곤히 잠들어있는 나를 새벽같이 테니스 치자고 깨우는 가족이 생겼을까?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