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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울음소리

매미의 울음소리

                                                           정동화

절규하듯 울부짖는 매미들은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삶에 힘겨워 한을 품고 저렇게
울어 되는 것인가.
신록의 푸르름 속에서 모든 것을 벗어나고
싶은 것일까.

매미가 저토록 처절하게 울어 되는 것은
분명 자기존재를 알리고 싶은 것이리라.
자기의 짝을 찾고 그리워 저렇게 울고
있는 것이리라.
저 울음소리도 일주일 이상을 들을 수 없다고 하네.
짧은 생명의 탄생에 대한 몸부림인가.

때로는 인간도 한없이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매미의 울음소리보다 더 우렁차게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맘껏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절규의 메아리 속에 가슴속에 엉어리진
외로움의 한을 토해 내고 싶다.
목이 메여오는 산언저리에는 무지개가 피어 오르고
울음의 뒤안길은 순백의 공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리고 어디론가 멀리 여행을 떠나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홀로 생각하고 홀로 자연이 되어
동화 같은 세계에 몸을 맡기고 싶을 때가 있다.
삶의 자리에 평온한 그 무엇이 필요하며
수많은 근심도 바람결에 날려 버리고 싶다.
좀더 안락한 것들에 대해 자신을 볼 수 있는
미지의 공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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