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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 경로당 회의중 (아그들은 물렀거라~~) 50세 이상만 출입가.

왁.자.지.껄~  지껄~~호물호물,,,,,,
왕창시끄러운중에 가찐한 젊은(?)총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박스를 나른다….

한박스.
두박스..
세박스…    ….      …..
젊은 총무 암만 땀을 흘리며 박스를 낑낑~날라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총무: 휴~ 이제야 다 날랐구먼유…
          호박엿 한박스…..
          막걸리 두박스….
          그리고 뻘건 머리띠 두박스예요….
회장: 그 머리띠 시킨대로 잘 써박았지??
총무: 뭐… 그런대로 잘 나왔군먼유…
회장: 그거 잘나왔나보게 한개씩 가져와봐~
        
        총무가 부시럭대며 뒤져내온 머리띠 두개를 회장님이 꼼꼼히 살핀다~
         [죽지 않아~ 죽지않아~]
         [마굿간을 경로당 가슴에~~]     뭔소린지??

총무: 뭔소린지는 몰라도 회장님 지시대로 잘 나왔지유??
회장: 음~~~ 그런대로 괜찮구먼!
          어때? 글발은 옛날 젊었을때 그대로지?? ㅎㅎ
총무: 지는 무슨소린지는 잘 모르겠구유…..
          인쇄는 그런데로 깔끔히 나왔구먼유…
          헌디…..
          저~……
           회의장밖 문짝에 댓다 크게 써 붙인건 누가 썼대유???
회장:  왜? 뭐 잘못 됐어??
총무:  [어른들 회의 하시니 아그들 들어오지 말라는 소리]는 알아먹겠는디…..
회장: 근디????  
          아~ 젊은거이 뭔 말이 그리 느려터져~~~ 활딱증나 죽겠구만~~~~~

총무: 단거가 뭐래유???
회장: 단거??
          뭘 단거??
          뭔소리???
총무:  나가보세유~~
           단거!! 경로당 회의중 (아그들은 물렀거라~~~)하고 붙어 있어유~~~~

          뭔소린지 몰라 엉거주춤 어기적~어기적~ 나가본 회장님…
          확~~~~ 뚜껑 열리고 뽀골뽀골……

회장: 부회장 잡아와~~~
          부회장 잡아오란 말여~~~ 뽀골뽀골~~
          이노메 할아방구가 아들이 외교관이네 뭐네 하고 꼬부랑말  섞어가며
          꿍시렁댈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아~ 빨랑 잡아오라는데 뭐하고 서있어~~~~~

총무: 그나저나 뭔 말이래유???
회장: 아니 써 붙여 논거 보고도 몰러~~~~~
          지딴엔  [Danger] 라고 쓴거여~~~~~
          부회장 잡아와~~~
          아니지……. 먼저 확~ 뜯어버려~~~~~

회의 시간은 지났는데 몇 할아버지 보이지 않고…
심심해 조는 할아버지….
할무이들 모인데 끼여 수십번도 더 들은 옛날 무용담으로 침 튀기는 할아버지..
물론 그틈에 호박엿만 열심히 까먹고 있는 할아버지….
막걸리만 열심히 들이키는 할아버지….
막간을 이용해 틀니 청소하는 할아버지도 있다…….
반짝반짝 닦은 틀니끼고 [어때? 나 가찐해보여??] 물어보시는듯 스마일^^

물론 한쪽에선 미리 연습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거이 피트 샘프라스의 점프 스매쉬라나??
침을 튀기며 시범을 보이시기는 하는데....
어찌...
점프를 하는거는 같은데 어찌 더 쫄아 드는거 같아보이지??

언제나 간부진들이 돌아올래나???
간부진들?돌아와야 마굿간 습격사건을 일으킬 행동대원들을 뽑을텐데….
레이싱걸 찜쪄먹을 할무이 치어리더팀이 구성돼야 행동대원 선발을 한다고 막무가내로 나가신 분들…..
이제 오시려나??
저제 오시려나???

언제?
어느세월에??
될까???
정말???

밤은 깊어가는데 잠 못 이루는 젊은 아그들 눈동자 굴리는 소리만 떼굴떼굴~ 요란하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7'
  • 마징가 Z 02.14 19:06
    team_k 님 글이 당겨... Danger 무릅쓰고 왔습니다.
    ooo습격사건 영화에는 ooo주인장이 혼줄이 나던데...
    "누가 나이를~ 십대에서 사십대까지라~ 했는가~~^o^ 노래도 해야 될터인데...
    마굿간 주인장이 누구시더라...ㅎㅎ


    team_k 님 그동안의 공? 을 생각하시어 설날이후에 습격하심이 좋은줄 아뢰옵니다.
    즐겁고 행복한 명절 잘보내세요!!!*^^*

    ps...마굿간 습격날을 학수고대 하며 단거 많이 준비해놓겠습니다.ㅎㅎ
    .
    .
    ..... 마굿간 세작 마징가 올림
  • team_k 02.14 22:43
    "누가 나이를~ 십대에서 사십대까지라~ 했는가~~^o^ 노래도 해야 될터인데...
    아~ 용필옵빠~~~
    정말 대단했죠.....
    여학생들이 치마가 뒤집어지는지도 모르고 차문고리잡고 매달리댔는데....
    그때 최혜랑님을 얼듯본듯도......

    쭉쭉빵빵 치어리더 섭외하러 나갔던 할아버지들이 기껏 갔다는데가 최혜랑님댁이라지 뭡니까.......
    평소에 노안이 어찌구~ 저찌구~ 무릅이 으응으응~ 느그들도 내나이 되어봐라~~ 등등..
    상당히 경로당회원 자격을 갖추신듯 발언하든 최혜랑님이 돌변하셨다더군요.....
    모시러갔던 경로당의 섭외부장의 몇개 안남은 머리털 다~~ 뽑아놓고 똥방댕이 걷어차기로 마무리까지...
    아직... 절대로... 경로당 치어리더는 안하신다는 서약서를 썼다는군요...
    한다는 서약서를 쓴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안한다는 서약서는 어느쪽에 필요한건지???

    그나저나 자칭 세작하고 내가 뭔소리??
    세작이면 세작답게 조용히 다녀갈것이지 문짝은 왜 다 때려부수고 주민증 확인하라고 세워둔 경로당 규율부장은 뭔일로 살포시 지려밟고 지나가셨는지가 궁금...궁금....

    로보트나라에선 이정도면 세작인감??
    인간 세상에선 눈만 떼굴떼굴~ 이게 세작인디....
  • 마이클 킴 02.15 00:02
    ㅎㅎㅎㅎ
    날도 춥고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한없이 오그라드는 밤인데 team_k님의 글을 읽고 너무 많이 웃었더니
    온몸이 뜨거워졌습니다. ㅎㅎㅎ

    경로당 테니스라...저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는 말인데요.
    이유인즉,
    저의 입문기 글을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제가 운동이라곤 숨쉬기운동 빼고는 잘하지를 못했습니다.
    옛날 어렸을때 축구를 하면 보통 제일 못한사람이 골키퍼를 보게 하는데 저는 골키퍼는 둘째치고 골대 뒤에 서서
    볼보이를 했을정도로 운동을 못했습니다. 달리기도 너무 못해서 "나무늘보"라는 별명까지 들었지요.
    그래서 제가 테니스를 배운다고 했을때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경로당 테니스회에 가입했느냐"고 놀렸지요. ㅎㅎ

    제가 십대에서 사십대라고 표현을 한것은 다른건 아니고 테니스장의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다보니 그렇게 한것 같습니다. 아주 어렸을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기때문에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나와 테니스를 치는모습을 보면 아주 깊은 감동과 부러움에 젖어들거든요. ^^ 무엇보다 써퍼님이 40대라서 그걸 강조하다보니....^^;;

    아무튼 앞으로 글을 쓸때는 좀더 조심하겠습니다요~~~~ ^^

    아참,
    제가 조용필을 아주 좋아합니다.
    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혜랑님과 team_K님 글쓰기 내공을 따라갈려면 아직도 멀었어요.^^) ㅎㅎㅎ
  • 최혜랑 02.15 01:25
    지가 전번에 글케 팀케이님을 갈궜는디 그거시 부족혔던지 이번엔 아조 할아버지들이랑 연속극 "경로당 테니스"에 출연시켜놔삐렸네유. 끄응~~~

    서약서 문제는 그걸 어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발설하는 자가 있으리란 건 저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공치느라 바빠 집안살림을 어수선하게 하면서부터 불가피하게 우리집에 놀러와야하는 사람이 생기면 신체포기각서를 받곤 했습니다.
    우리집에서 본 것은 코트에서는 물론 자신의 배우자에게조차 발설해서는 안된다.
    만일 이를 어겼을 때는 ......하는 무시무시한 약조였는데 입싼 사람은 있게 마련이고 집행하려면 해결사를 동원하고 치사하고 복잡해지게 되는데
    요즘 테니스 덜 치면서 더이상 서약서는 받지 않고 대신 방 몇 개를 금지구역으로 설정해 거실만 오픈하고 있습니다.
  • team_k 02.15 12:43
    초대한 경로당 회원님들은 모두 어디가시고 아그들 발자국만 난무하는구먼......
    그나저나 저 구석에 한무더기 쌓여있는 참치통조림은 뭐여??

    마이클님 최혜랑님 반갑습니다....
    두분글 너무도 재미있게 빠짐없이 읽고 또 배우고 있읍니다..
    온라인상의 글로만 만나고 있지만 그동안 올리신 많은 글을 읽다보니 저도 마치 오프라인회원으로 여러분을 만나고 어울리고 볼을 나눠본거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해요.
    처음들어오신 선배님들이 혹시라도 오해하실까봐 웃고 넘길려고 쓴글이니 허락없이 등장시켰다고 허물치 말아주시길바랍니다....

    그나저나 치부책에 적어놀건 적어놔야겠죠...
    요새 부쩍 가물가물증이 늘어서 적어놓지 않으면 깜빡깜빡을 잘합답니다....

    치부책...
    최혜랑...2007년 2월 15일...
    아무 생각없이 떠들고 돌아다니는 아무죄없는 가찐하고 순한양을 갈궜다고 자백서 작성함.
    2007년 2월 16일
    서약서껀에 대해 밀고자를 잡겠다고 친구들을 조만간 집으로 불러 손수제비 대접한다함.
    최혜랑님 친구분들은 아무한일없이 귀한 손수제비를 얻어먹을거니 나에게 갚을빚이 있음.
  • ACE 워너비 02.15 22:03
    도대체 무슨 말씀들이신지..........

    머리 나쁘면, 웃지도 말아야 하는지............^^
  • team_k 02.15 22:39
    자유게시판 4240 써퍼님의 글을 보시고 오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