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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100m 경주 선수같이 하라.

게임은 100m 경주 선수같이 하라.

게임을 할 경우 자신에게 볼이 오지 않으면 그냥 가만히 서 있다가
볼이 자신에게로 오면 몸을 움직여 볼을 친다.
대부분 동호인들은 스플릿스텝이라는 것을 별로 하지 않는다.
그 자체를 한다는 것이 힘들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톤의 관성의 법칙을 알면 이해가 될 것이다.

관성의 법칙을 모른다고 할지라도 실제 게임에서 해 보면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한다.
그러나 정지된 물체는 계속 정지하려는 관성이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만히 서 있는 상태에서 볼이 오면 반응을 하는
것은 동작자체가 늦다.
그래서 항상 움직이고 있어야 한다.

뒤꿈치는 들고 체중을 앞으로 걷고 기다려라.
아무리 빠른 발이라도 스타트가 늦으면 테니스 코트 안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당신은 코트의 스페이스를 충분히 알 것이다.
장거리 레이스가 아니라 단거리 레이스이다.
상대편 라켓에서 볼이 떨어지는 순간 당신은 스타트해야 한다.
달리는 속도와 스텝조절은 일단 출발 후의 문제이다.

박스 볼을 하면서 상대에게 볼이 네트로 넘어가는 순간 테이크백을
하라고 주문을 했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 않는 모양이다.
왜냐하면 평소에 이런 습관으로 볼을 치지 않았으니 쉽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라켓에서 볼이 떠나는 순간 스타트는 하고 테이크백도
하면 훨씬 좋아진다.

적어도 볼이 네트를 넘어오기 전에 동작을 취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동호인들은 볼이 자신의 몸에 다 왔을 때 반응을
하게 된다.
그러면 벌써 늦다.
반응이 늦으면 제대로 볼을 정확하게 임팩트를 하기 어렵다.
우리는 코치가 던져주는 볼은 잘 친다.
이는 정확하게 자신의 몸 쪽으로 볼을 던져주고 치기 좋게
주기 때문에 몇 달만 치면 고수처럼 잘 친다.
이는 거의 죽은 볼을 치고 있는 것이다.

게임을 할 때 날아오는 볼은 살아 있는 볼이다.
살아 있는 볼을 잘 쳐야 게임을 승리할 수 있다.
그러면 코치가 던져주는 볼처럼 빠르게 반응하여 자신의 볼로
만들어 쳐야 한다.
따라서 상대에서 떠난 볼을 정확하게 보고 빠르게 반응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확하게 타점을 잡아 길게 밀고 나가는 기분으로 쳐야
할 것이다.

당신은 볼을 끝까지 보는가?
‘나는 임팩트 순간까지 눈을 결코 떼지 않는다.’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임팩트의 40-50cm 앞에는 이미 눈을 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힘없이 샷밖에 때리지 못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펑 소리가 날 때까지 볼을 주시하라.
볼을 주시해야 좋은 볼을 칠 수 있고 정확한 샷을 할 수 있다.

빠른 반응과 볼을 끝가지 보는 습관이 아주 중요하다.
매일하는 게임에서 습관이 무섭다.
게임을 하기 전에는 ‘빠르게 반응을 해야지’, ‘볼을 끝까지 봐야지’
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게임이 거듭될수록 잊어버린다.
그리고는 평상시처럼 대충 볼을 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나 게임을 할 때 자주 주문을 외어라.
‘빨리 보자’, ‘끝까지’라고 계속적으로 주문을 외우고 있으면 그래도
조금은 해 보려고 노력은 한다.
이것이 반복되면 나중에는 자동적으로 그렇게 된다.
그러면 자신의 실력이 한층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이상호 03.14 12:09
    교수님 실제로 공을 치면서 끝까지 보라고는 하지만 시선을 어느정도로 잡아두어야 하는지는 애매합니다. 발리를 하다 보면 많이 실수하는 경우가 공을 안보고 치려는 방향으로 시선을 둘 때, 어깨 힘이 들어가 타점이 뒤에서 맞을 때, 스텝인 하지 않아 엉덩이가 빠질 때, 다급히 치다가 라켓면을 만들지 못했을 때, 등등 많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하지 말아야 하고 또 바로 고칠 수 있는 실수가 시선을 공에 두지 않고 치려는 방향으로 두는 것입니다. 근데 언제까지 라켓에 공이 닿을 때까지 보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발리는 그래도 오래 볼 수 있는데 스트로크는 휘둘러야 되는데 페더러 처럼 머리와 시선을 고정시키는 것이 가능할까요? 아님 얼마나 오래 봐야 할까요?
  • 정동화 03.14 14:16
    너무 신경을 많이 쓰면 오히려 도움이 안 됩니다.
    볼이 라켓면에 임팩트할 때까지 시선을 고정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호인들은 대부분 이렇게 시선을
    끝까지 고정하는 선수들은 거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지금 자신이 치는 볼을 3초 정도만
    더 보는 것도 아주 중요할 것입니다.
    실제 게임에서 3초만 더 볼을 보고 친다는 생각을 하고
    실제로 해 보면 볼이 아주 잘 맞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각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rp+|2883
  • 정동화 03.14 14:20
    바둑을 예로 들어 봅니다.

    프로선수들은 한 수를 놓는데 1-2시간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은 이렇게 오래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유명한 프로가 얘기한 내용은
    '아마추어들은 감각적으로 노타임으로 바둑을 두라.'고
    했습니다.
    그 감각이 자신의 실력이라고 했습니다.

    테니스도 이와 유사하지 않을까요?
    감각적으로 볼을 치는 것이 자신의 실력일 것입니다.
    동호인들은 그냥 감각적으로 볼을 치는 것이며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간다면 몇 초 정도 더 볼을 바라
    보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신경 쓰시지 마시고 조금만 더 볼을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게임을 하세요. |+rp+|2883
  • 아름다운 날들 03.14 21:06
    너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스플릿스탭은 본인이 볼을 칠 때 했을 때랑 하지 않았을 때랑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고 관전자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발바닥을 딱 붙이고 그냥 서 있는 모습보단 스플릿스탭을 하는 모습이 훨씬 멋있고 자연스럽게 보이죠.^^

    저도 아직도 완전하지 않은 것이 볼을 끝까지 보는 건데요...사실은 볼을 칠 때 앞을 보지 않고 볼과 라켓의 면이 접촉하는 곳을 봐야 한다는 그 중요한 사실을 몇 달전 레슨 받으며 코치에게 처음 배웠습니다.테니스의 황제라고 하는 로저 페더러선수의 샷장면이 실린 사진을 언론에서 가끔 보면 볼이 지나갔는 데도 시선이 볼을 친 곳에 머물러 있는 장면을 보신 분들 있으실 겁니다.코치에게 배우기 전엔 저 선수가 왜 저러고 있나 의아했었는데요 코치왈 코스는 마음속으로 그리고 눈은 볼을 끝까지 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요즘은 과연 황제라 다르긴 다르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볼이 라켓면에 임팩트되는 순간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볼을 더 오래 보면 확실히 더 정교한 샷을 한다는 것도 충분히 우리 자신이 느낄 수 있습니다.자꾸자꾸 노력해야겠지요.전 혼자 마음 속으로 볼의 실밥이 내 눈에 확연하게 보이도록 해서 임팩트를 해야지...라고 자꾸 다짐합니다.아직은 안될 때가 많지만 ^^
  • 정동화 03.15 11:06
    아름님!

    좋은 이야기입니다.

    게임을 하기 전에 '볼을 끝까지 보아야지'라고
    생각하고 코트에 들어가지만 막상 게임을 하다보면
    이것마저도 잊어버리게 되지요.

    항상 게임을 하면서 '바운드', '히트' 이런 주문을 외우면서
    하면 조금 더 볼을 보게 될 것입니다.

    자신만의 어떤 주문을 만들어 임팩트되는 순간에
    마음속으로 외치던지, 아니면 자신만의 소리로
    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자신의 현 상태에서 3초만 더 바라보시면
    훨씬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rp+|2887
  • 윈윈 03.18 14:44
    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주옥같은 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