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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란 바로 이런 것이야...

게임이란 바로 이런 것이야...

주말에 같은 클럽 회원이 동호인대회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는
골드부에서 우승을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
지금까지 전국대회만 하더라도 수 십 차례나 우승한 선수인데
정말 볼을 잘 친다.
잘 친다는 표현보다 환상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볼을 잘 치는 선수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최고가 되는 삶, 자신의 인생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저는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최고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분야에 최고가 되어 본 사람은 어떠한 분야에 가든지 최고가
되는 방법을 안다.

오늘도 저녁에 두 게임을 했다.
첫 게임은 몸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세 게임을 하고
완전히 몸이 풀린 팀과 붙었다.
몸을 많이 풀고 게임을 해야 하는데 기다리는 선수들이 많으니
볼 몇 개만 치고 바로 게임을 하게 된다.
몸이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는 볼이 제대로 잘 맞지 않는다.

제 파트너가 서브였는데 40:15에서 듀스를 하용하고 다시
노 애드에서 게임을 내 주고 말았다.
게임은 0:1로 상대 팀이 리드를 하고 있었다.
상대 팀의 서브를 내 주고 게임은 스코어는 0:2에서 흐름이
상대에게 가고 있었다.
쉽게 0:4, 0:5까지 가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0:6으로 끝날 것 같았다.

심기일전하여 최선을 다하며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고 했으나
결국에는 2:6으로 지고 말았다.
게임이 빨리 끝난 관계로 다시 바로 한 게임을 더 하자고 했다.
이제는 몸이 조금 풀어지고 게임이 되고 있었다.
게임은 앞의 게임과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결국 우리 팀이 6:1로 승리를 했다.
시간이 없어 결승전은 못했지만 만약 결승전을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 팀이 쉽게 승리했을 것 같다.

“게임이란 바로 이런 것이야.”, “승부란 이런 묘미가 있는 것이야.”
라고 하면서 제 파트너는 큰 소리를 쳤다.
그렇다.
게임은 바로 이런 맛도 있다.
게임의 흐름이 한번 흘러가면 걷잡을 수가 없다.
한 게임만 브레이크를 하자고 생각하고 한 게임만 집중하면
한 게임이 두 게임이 되고 나중에는 여섯 게임이 된다.

게임이 2:0, 3:0이 될 때 위기상황을 직감해야 한다.
만약 4:0이 되면 조금 어려워진다.
3:0일 때는 상대의 서브를 한 게임 브레이크하고 우리 팀의
서브를 한 게임을 딴다면 바로 3:2가 되니 해 볼만하다.
그런데 4:0이 되면 따라가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물론, 역전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자주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

게임이 2:0이 될 때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그냥, 저 팀에게는 두 게임을 주고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착각일 수도 있다.
그러다가 3:0, 4:0으로 가게 되면 돌이킬 수가 없다.
변화를 시도하는 데는 로브가 최고이다.
그런데 이 로브도 고수일 경우에는 정확하게 베이스라인에
떨어지는 볼이 아니라면 오히려 당한다.

로브도 그렇지만 상대의 취약한 부분을 간파하고 그 부분을
집중 공격해야 한다,
만약 백이 약하다면 줄기차게 백 쪽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백은 약하고 포가 아주 강한데 포 쪽으로 주는 것은 바로
역습을 당한다.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여 한 게임을 지면 게임이 끝난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결국은 좋은 결과가 얻어질 것이다.
지고 있을 때는 한 게임이 아주 중요하다.
모든 순간, 한 게임이라는 생각을 하고 혼신의 힘을 다하여
집중을 한다면 승리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승리가 바로 자신에게 손을 들어 줄 것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