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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조심하세요! 충치도...

이번 주 내 꽉짜여진 테니스 스케줄은 아들 감기로 해서 엉망이 되었다.
환절기마다 태어나서 이렇게 아픈 감기몸살은 처음이라는 엄살을 들어 그러려니하면서도
아파죽겠다니 할 수 없이 조퇴시켜 병원 데려가 주사맞고 약먹여...
평소 치아관리를 게을리하는 게 마음에 걸려 이 참에 병원 근처 치과에도 데려가보았다.
의사도 신기해할 정도로 관리가 안되어 있는 것치고는 충치는 없단다.
단골치과의사 이민가고나서 테니스 열심히 치느라 치과에 통 안 가본게 생각나
나도 진찰대 위에 올라갔더니만.....
초코렛, 아이스크림 같은 단 걸 좋아해도 옛날에는 먹으면서 죄책감 때문에 많이 못 먹었는데
테니스치면서부터는 내가 운동을 이만큼 열심히 많이 오래 하고 있으니까
007이 작전수행에 필요한 살인면허(license to kill)를 갖고있듯
난 이런 주전부리 먹고 싶은대로 먹어도 되는 간식면허(license to eat)를 땄다는 생각에서
노상 입에 달고 살았다, 혼자 먹으면 나만 살찔까봐 부지런히 나눠 먹으면서.
그런데 인류가 진화하면서 이빨 갯수가 줄었다더니만 내 충치 갯수는 원시인 수준으로
치료비도 어마어마....
며칠째 목이 아프더니만 아들 감기가 옴팡 다 내게로 왔나보다.
땀 식으면 오싹해지는 요즘 감기 조심하시고 단 것 많이 드시지 마세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애거시짝퉁 06.01 20:36
    치과쪽은 좀 아는 편인데,
    꼭 지켜야 할 것 하나..
    '자기 전에는 꼭 양치하기'

    충치와 풍치(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기본 요소는 음식물과 세균입니다.

    낮에는 타액도 나오고, 혀도 왔다갔다하므로서,,
    세균의 활동에 엄청난 방해를 합니다.
    (타액도 중화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밤에는 타액이 별로 나오질 않습니다.
    이 때 숙~성~이 되죠.
    세균으로서는 최고의 환경입니다.
    방해하는 것들도 없고, 먹을 음식물은 잔뜩 있고, 세균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그 결과 우식이 생기고 풍치가 깊어집니다.

    그러나 자기전에 양치를 제대로 했다면,
    세균은 먹을 것이 없기에, 쫄쫄 굶어서,, 세균증식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하루 3번이면 좋겠지만, 세균의 숙성기간 바로 전인 자기전의 양치만으로 치과 가는 일은 별로 없어집니다.
    (매일 양치는 인간의 업보죠~)
  • 최혜랑 06.02 10:25
    혹 애거시시님은 건치 소속이신지요?
    아님 이 때문에 고생많이 하신 분?

    제가 정말 억울한 건
    자기 전 양치질하는 의례를 꼬박꼬박 했다는 것과(과량의 간식섭취와 잘못된 치솔질이 한몫한듯)
    양치질 열심히 하면 엄마 나이에도 충치가 없다는 걸 아들한테 보여주고자 자신있게 진료대에 올랐다가
    아들 앞에서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 일을 계기로 구강내 세균들이 좋아하는 단음식을 끊어야 할 것같습니다. 자주 스낵킹하는 것도.
    금단현상으로 괴롭더라도 말이죠.
    자기 전 자일리톨 껌 씹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 같은데요.
  • 크로스 06.04 17:45
    감기뿐 아니라 즐테를 하기 위해선 여러모로 자기관리가 중요하다는걸 이번에 새삼깨닫네요...^^;
    emoticon_55
  • 최혜랑 06.04 18:39
    크로스님 지금쯤이면 완쾌되어 코트에도 복귀하셨겠지요?
    한창 공이 up되고 있는 바로 그 시점에 뜻하지않은 사고를 당하셔서
    순전히 테니스적으로다가 아깝다는 생각이
    걱정보다 앞서데요.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