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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김창ㅅ구님에게^^


김창ㅅ구님 질문이 두개군요.

1. 발리 시 Unit turn의 여부에 관해서

:결론을 우선 얘기하자면 Unit Turn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 크기는 상대방 볼의 스피드와 나의 위치 등등에 따라 달라집니다만
Unit Turn 동작은 있습니다. Unit Turn 동작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Unit Turn은 Split Step과 묶어서 생각할 동작입니다.

Split Step후 상대의 공이 오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라켓,팔,하체가 따로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단위(Unit)로서
Turn 하는 것이 Unit Turn 입니다.

다만 Unit Turn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발리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발리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면을 제대로 만들어서 볼을
몸 앞에서 맞추는 것이고 이 것이 확실하게 되면 적어도 쉽게 공격당하지 않는
발리는 충분히 구사할 수 있습니다.

너무 Unit Turn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집착하시지는 마십시요.
김창ㅅ구님께서 언급하신 상체의 턴만 확실해도 기본적인 발리를 구사함에
있어서 충분한 동작을 수행하신 겁니다.(이것도 만만치가 않죠^^)

결론을 다시금 풀어보면
Unit Turn 동작은 발리에서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로크에서의 그것보다는 크기가 작으며 스트로크와 달리
발리에서는 Unit Turn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스트로크 보다는 적습니다.

2.둘째, 면이 높은 곳에서 슬라이스 각도로 내려와 짧게끊어 맞추었다면
이는 슬라이스발리와 블록발리중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관한 답입니다.

:일단 슬라이스 발리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블럭발리란 어떤 것을 의미합니까?
라는 질문을 먼저 드려야 겠습니다. 발리는 어느정도 슬라이스 스핀이 자연스럽게
가미가 됩니다.

슬라이스 발리라는 용어는 만들면 쓸 수 있겠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용어인 것 같고 그 의미가 모호한 것 같습니다.

블럭 발리란 상대방의 공이 강할 때 면만 만들어서 그냥 멈추듯이
튕겨내는 발리를 의미합니다.

짧게 끊어 맞춘다는 표현으로 봐서는 펀치발리를 뜻하시는 것 같은데
용어와 상황설명이 혼란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어서 속 시원한
대답을 드리기는 힘이드네요^^

결론은 [슬라이스 발리]라는 용어의 의미를 제가 일단 잘 모르겠다는 것이고
또 그냥 그 의미가 슬라이스 스핀이 걸린 발리라는 의미라면 이 용어를
큰 의미를 지닌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발리의 [강도와 스윙의 크기]에 따른 발리의 구분은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하고 있습니다.

(1)Block 발리
: 가장 짧은 스윙의 발리(거의 스윙이 없는 발리)로서 상대방의 공이 강한 경우
공을 막아서 되돌려주는 감각으로 하는 발리. 특히 복식에서 전위에 위치할 때
사용 빈도와 유용성이 가장 높은 발리이다.

(2) Punch 발리
: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서 임팩트 후 약간의 팔로스로우가 있는 발리.
상대방의 공이 네트보다 높이 뜬 경우 앞으로 체중이동을 하면서 깊거나
강하게 발리할 때 사용하는 발리.

(3) Swing 발리
:다른 발리와 달리 테이크 백을 할 때 몸 뒤쪽으로 약간 더 빼서 충분히
힘을 실어서 날리는 발리. 하이볼이 찬스볼로 왔을 때 결정을 내고자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발리이다.

다른 것을 기준으로 발리의 구분도 가능하지만 그렇게 상세한
분류에 대한 정보는 크게 필요치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창ㅅ구님의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답변을 마칩니다.

덧붙여 말씀 드릴 것이 있어서 글을 계속 이어 가보겠습니다.^^

전 이론적으로 발리가 스트로크보다 훨씬 간단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간단해서 오히려
"다른거 뭔가가 있는거 아냐?"하고 믿지를 못하고
이것 저것 시도하시다 보니 더 여럽게 느껴지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창ㅅ구님 질문을 많이 접하는데
조금 염려스러운 부분이 저 나름대로 있어서 말씀 드릴게 있습니다.^^

너무 테니스를 분석적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김창ㅅ구님의 레벨이 어느 정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중급 이전에는 너무 세세한 분석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은 테니스 발전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초보 때는 그러한 분석보다는 아주 단순한 동작과 감을 몸에
지겹도록 익히시는 것이 좋습니다.

1스트로크는
[자신의 그립에 따른 올바른 타점을 알고 일정한 자신의 타점 형성하기.]

2. 발리에서는
[면을 고정시키고 공이 면에 정확히 맞아나가는 감 익히기]

3. 서브에서는
[일정한 토스와 스윙 리듬 익히기]

4. 전체적으로는
[완벽한 준비자세와 Unit Turn 익히기]

이 부분에만 집중하고 이 부분이 완전히 자기 것이 되도록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테니스에 대한 연구와 분석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깊게 하지 마세요.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발리에 대한 얘기도 뻔한 것입니다.
결국 면을 만들어서 고정시키고 몸 앞에서 공을 맞추면 되는 것이 결론입니다.^^

면의 각도, 발의 방향, 몸의 턴의 정도... 이런 것은 자신이 치면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

자신이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 확실한 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더 주의를 기울이세요~^^

주제넘은 조언 같기도 하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에 잔소리 좀 드렸으니 김창ㅅ구님의 너그러운
이해를 구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글 줄입니다.^^

즐테하세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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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2'
  • 유재만 01.03 19:36
    우와~~~~~~ 감동..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깊고 깊은 정보에...
  • 김창ㅅ구 01.04 00:00
    음~~ 좋은 정보와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분명 제가 어느하나에 푹빠져 너무 분석적으로 파고드는 경향이 있는 반면
    테니스가 그리쉬운 운동이 아니므로 초보시절에 이론과 실제사이의 갭에서
    상당기간 허우적거릴 수 있음을 지적하시는 고언으로 생각됩니다

    충분이 이해가 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쉽습니다
    사실 2003년 한해 한가한 보직으로 발령받아 테니스에 올인 했는데
    이론공부 3시간 포함 하루 평균 5시간은 꾸준히 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러기를 대략 8개월동안 정말 혼란스럽고 스트레스를 받더군요
    그때 느꼈습니다, 왜 고수들이 초보보고 많이 알면 다친다고 하는지를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단계를 넘어선 것 같아요
    제가하는 이론적인 질의들은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지
    실제에서 안된다고 스트레스로 오지는 않더군요
    이론은 앞으로 성장의 밑거름이 될 뿐이지
    지금당장은 기초가 몸에 배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정보맨님의 조언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며, 어쩌면 비단 저뿐만 아니라
    전테교 초보회원님들께 드리는 고언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정말로 즐.테. 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