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본문 바로가기


슬라이스공의 리턴과 포핸드에 관한 긴... 질문

안녕하세요 마이클님.
돌아오셔서 기쁘구요, 또 슬라이스 강의 너무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일 여기 들러서 마이클님의 글을 읽는 것이 하루의 즐거움이랍니다. 마음으로는 오프라인 모임에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제 처지가 그렇지 못하네요.  
저는 마이클님 처럼 테니스를 열심히 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사람입니다.  상중하로 실력을 매기자면, 중초보라고나 할까요..  초보를 막 벗어나 이제 좀 더 안정되고 강한 구질의 공을 만들고자 노력 중인 사람 입니다. 긴 질문을 드리게 되서 죄송하구요,, 일단..

두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는,
최근에 포핸드를 강하게 치기 위해서 최근 선수들의 풀웨스턴으로 그립을 잡고 와이퍼 스윙으로 하는 식으로 포핸드 폼을 바꿨습니다. 적응하는데는 상당히 시간이 걸린것 같습니다. 한 네 달 정도의 우여곡절끝에 간신히 이제 안정감을 찾아가는 상태이구요. 지금은 포핸드에서 팡팡 공이 맞아지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콘트롤에는 좀 문제가 있는데요, 특히 제가 상대방 백핸드 쪽으로 보낸 공을 상대방이 슬라이스로 제 포핸드 쪽으로 리턴했을때 에러가 많이 납니다.  상대가 제대로 언더 스핀이 걸린 슬라이스를 보낼때는 오히려 넘기기가 쉬운데, 제가 강하게 백쪽으로 보낸 공을 상대가 완전히 수비형 슬라이스를 쳐서 (즉, 약하게 언더 스핀이 걸렸지만 그 다지 힘있게 보낸 슬라이스가 아닌, 그래서 서비스 라인 중앙근처나 그 부근안쪽에 떨어지는 볼)이렇게 내 코트에  보낸 공들은 다시 코너로 몰아서 찬스볼을 만드는 연결구로 보내거나 아님, 완전히 putaway샷으로 마무리 질려구 하는데,, 마음 뿐이고 거의 대부분의 이런 공들은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은 이런 저의 실수를 보고 지금 저의 이 스윙 자체가 잘못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남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싫거든요... 왜냐면 이런 분들은(주로 구력이 저보다 많고 나이도 많은 분들) 열심히 스윙연습해서 겨우 만들어 놓은 제 포핸드 스윙을 보고 '왜 그렇게 때려 치느냐?' '좀 더 이스턴쪽이나 세미 웨스턴쪽으로 돌려잡고 밀어치는 폼으로 바꿔라' '폼이 그러니까 에러가 많지 않느냐?'  대부분이 이렇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바꾸어 놓은 폼을 예전으로 돌릴 수도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지금 제 폼이 저에게 옳다고 굳게 믿고 있거든요. 이런 남들의 이야기를 쑥 들어가게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 슬라이스를 공략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제 스윙으로는 자연스럽게 탑스핀이 걸리게 되는 데요,  이 스윙으로 상대의 슬라이스를 더 걷어 올리는 기분으로 리턴해야 하나요, 아님 더 눌러주는 기분으로 스윙을 가져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둘째는,
포핸드 타점에 관한 건데요, 지금 제 포핸드는 다운더 라인 쪽으로는 상당히 잘 들어 가는데, 보통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크로스 쪽으로 잘 되지가 않습니다.  생각해 보니 백핸드는 다운더 라인 스윙과 크로스쪽 스윙이 타점이 틀리더군요. 그리고 팔로스루우 방향도 상당히 틀리구요,
그래서 생각난 질문인데 포핸드도 크로스 쪽과 다운더 라인 쪽 스윙의 방향이 틀려져야 하는 건가요? 아님 스윙 궤도와 방향은 일정하되 몸의 방향만 틀어줘야 하는 건가요?

항상 이 곳에는 재밌는 글 들만 올라 오는 것 같은데 이런 재미 없는 질문을 드리게 되서 죄송하구요 또 많은 분들이 제 질문을 보실걸 생각하니 웬지 쑥스럽네요. 하지만 이런 기술적인 것을 묻는 질문도 하나쯤 있는 것도 이 코너에 괜찮지 않을까 -_-; 생각해 보며 조심스레 질문드립니다.  짧게 대답해 주셔도 좋구요, 또 여러분들의 훌륭한 조언 구합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3'
  • 마이클 킴 02.04 13:25
    오정민님!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초중급정도 되신다고 실력을 말씀하셨는데, 글을 미루어 짐작컨데 중상급이 될듯 하옵니다. 그래서 제가 기술적 조언을 해드리는데 조금은 주저함이 있습니다. ㅎㅎㅎ
    일단 찬스볼 처리하는것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의 경우엔 모든 찬스볼은 90퍼센트는 강타로 결정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강타란 찬스볼이 높을때는 플랫성 드라이브로 강하게 치고, 볼이 네트보다 낮을때는 와이퍼 스윙을 하면서 코너를 향해 보냅니다. 저는 와이퍼 스윙을 하더라도 콤팩트하면서도 풀스윙을 합니다.

    혹시 정민님께서는 찬스볼 치는 훈련을 많이 하셨는지요? 저는 베이스라인에서의 스트로크보다 코트 안에서의 찬스볼 결정짓는 훈련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경기를 하다보면 찬스볼이 많이 생기는데 그걸 그냥 밋밋하게 넘겨주었다가는 도리어 역공을 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저는 코트가 두쪽나도 찬스볼은 강하게 처리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들과 외국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살펴보면 우리나라 선수들은 어려운볼을 잘치고 찬스볼은 주저하는데 반해(저는 제자들에게 이걸 설명할때는 축구에서 한국선수들이 골대 앞에서 이상하리만치 흥분하여 골결정력이 부족한것을 비교하여 설명을 해주곤 합니다.), 외국선수들은 찬스볼만큼은 예외없이 위닝샷으로 결정을 짓습니다. 저도 정민님처럼 처음에는 찬스볼을 강하게 치려다가 에러가 많아 많은 핀잔을 들었습니다. (강하게 친다고 해서 두점 주는것 아니니..그냥 넘기기만 해라..는 식으로..ㅋㅋㅋ) 하지만 개의치 않고 경기중 에러가 났던 지점을 기억해두었다가 그곳에 볼을 떨구어놓고 여러가지 스윙으로 처리를 해보며 찬스볼 처리하는 기술들을 스스로 터득을 해나갔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저에게 찬스볼을 주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씁니다. 왜냐하면 주었다가는 곧장 에이스로 연결을 시켜버리니까요.

    아참, 그리고 슬라이스로 오는 찬스볼을 포핸드로 처리할때는 반박자를 늦추어서(볼을 잡아야 하죠), 와이퍼로 감아서 칩니다. 그러면 네트위로 낮게 깔리면서 아웃될 확률도 줄어들면서 예리하게 들어가지요.

    즐거운 테니스 치십시요.
  • 아소당 02.04 19:05
    오정민님!
    글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저도 이방에서 글 읽는것 아주 좋아합니다.
    기술적인 것은, 초보라 말씀드릴수 없구요
    재미있고 진지한 글 잘 읽었습니다.
  • 오정민 02.05 16:44
    이렇게 답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레슨 받을 처지가 못되서 이곳에서 글읽고 동영상 보는 것이 유일한 테니스 공부랍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마이클님이 글은 참 뭐랄까, 나보다 고수인 사람과 칠때도 주눅들지 않게 해주는 배짱 같은걸 줍니다. 그리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같은 것도 생기게 하구요. 사실 포핸드 고치느라 나름 대로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었는데 옆에서 하두 머라 하는 분이 있어서 (또 그 분과 시합하면 거의 지는 편이라) 스트레스 였답니다. 마이클 님의 글을 읽으니 좀 속이 낫군요.. ㅎㅎ
    마이클님과 아소당님의 답변글 감사드리구요, 아, 기다리던 슬라이스 강의가 나왔군요.. 빨리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