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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3.1 번개

3.1일 아침 공기가 봄날 같슴다.

둘째가 드뎌 핵교에 들가고, 첫째도 심각한 학년으로 접어드는 시즌이라서,
개학 준비로 조금씩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연습중인데,
국경일이라고 저 혼자 일찍 눈을 뜹니다.

이제 한창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고,
수영이며 테니스에 빠지고,
음악이며 문학에 심취하며,
오지랍 넓게 이눔 저뇬 친구들과 어울리며 여행을 다닐 나이인데...
학교에 인질로 잡혀가는 느낌입니다.

엊저녁 강영총무님의 문자에 따라 번개하러 과기원 하드 코트로 나감다.
울팀이건 다른 팀이건 아무도 없군요.
코트 휘휘 한바퀴 돌고, 스트레칭합니다.

무릎과 허리 척추를 좀더 잘 풀기 위해 벌렁 누워서 마무리 스트레칭합니다.
아~
누운김에 푸른 하늘 아래 한잠 때리면 딱이겠다 싶슴다.
$^%&*&&$^%#^ 기묘한 기합소리와 함께 힘찬 기지개를 펴고 일어납니다.
등에 땀도 돌고 무릎도 부드럽지만, 잠이 부족한 듯 찌뿌등합니다.

벽치기 한바탕하고 나니 강영님, 재홍님, 세진님이 나오심다.
꽤 오랫만에 만나건만 막상 얼굴들을 보니 바로 어제일인 듯 친근함다.
얼래벌래 난타로 몸 풀고 시합을 합니다.
저와 재홍님팀이 아깝게(?) 패합니다.
누가 패배의 범인인지 가리자며 파트너를 바꿔 한겜 더 합니다.
저와 강영님 팀이 아깝게(?) 패합니다.
그래서, 제가 패인임이 밝히 알려졌습니다.

강영님의 엘보가 도져서 선수보호 차원에서 번개 끝~
하여간 남은 3 사람이 캐너디안 매치를 합니다.
서로 돌아가면서 5번씩 단식 코트에서 서브합니다.
무려 4번이나 서브권을 지켜낸 세진님의 우승으로 마무리...

단식 모임서도 슬슬 성적을 내기 시작한 세진님의 상승세가 무섭슴다.
폼이 구분되지 않게 코스를 바꾸는 서브에,
언터처블 포핸드는 날이 갈수록 파워와 다양성이 더해감다.
언젠가 저와 단식경기때 너무 단조롭게 한가지 포핸드로 무릎 약한 저를 배려해 주길래,
포핸드 스트록을 좀더 가짓수 늘리라고 되도 않는 말을 했더만,
그예 웬수를 갚듯 다채로운 포핸드를 선사합니다.

재홍님,
끝없는 라켓 방황...이날도 바볼랏에어드라이브 쓰다가 게임중 필승으로 교체.
저와 파트너할 때 슬슬 심상치 않은 기미를 보이더니,
저와 적이 되어서는 본격적으로 "업"되었슴다, 헥헥 고단하고마이...
이젠 조금 컨디션의 부침이 있더라도 진득하니 서너달은 필승만으로 버티시길..

예전의 발목 부상에 엘보 기미까지 겹친 강영님, 몸조리 잘하시고
나온다 했다 안나온 승우님 두고 볼껴...

앞으로는 번개 모임의 게임강도를 진하게 하기 위해서
우선 단식으로 진을 다 뺀 후에, 복식으로 정리하자는 농담 비슷한말과 함께 각자 가정으로 귀환했슴다.

이상 3.1절 기념 번개 모임의 김하늘, 아니 상현 통신원이었슴다. 삐~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6'
  • 이세진 03.02 16:48
    전날 늦게 온 "일요번개-리플바람"이란 문자메시지를 보고 혹시 강영님을 사칭한 스팸메일인 줄 착각할 뻔 했습니다^^ 간만에 포근한 날씨 속에서 재밌는 모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시간내신 상현님을 보니 반갑기 그지 없었네요. 항상 제게 좋은 조언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폼이 구분 안되는 서브'와 '다채로운 포핸드'는 폼이 엉성하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T.T
    서브는 워낙 자세가 잡히지 않아서 왼쪽 복숭아뼈랑 오른쪽 정강이가 맨날 시퍼렇게 멍들어 있네요. 그리고 포핸드와는 아직도 불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발리와 스매쉬에 취약한 저로서는 매번 상현님의 안정적인 플레이와 강영님의 간결하고도 확실한 발리가 부럽기만 합니다. 많이 많이 가르쳐 주시길....

    재홍님은 정말 한번 필을 받으시면 경기력이 급상승하시는 것 같습니다. 원래 기본 실력이 있으셔서 일단 감을 잡으시면 좋은 볼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십니다.
    다만 감을 잡기 전까지 바뀌는 재홍님의 라켓들.... 그 라켓들을 바라보자니 마치 축구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로 풀죽은 체 교체되어 나오는 선수들처럼 보여 측은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재홍님~ 언능 주전선수를 정해서 그를 믿어주세요^^ 그러고보니 과연 재홍님이 최종적으로 어떤 라켓을 간택하실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아마 그 라켓은 이 시대 최고의 명기가 되지 않을지 오~

    참, 그리고 매번 일요번개에 맨 먼저 오시던 철현님이 안보이니 번개에 천둥이 빠진듯 허전했습니다. 연수 잘 받으시구요 담번 모임엔 꼭 밝은 모습 보여주세요. 대전분교의 차세대 에이스 승우님도 마찬가지 입니다.^^
  • 유리매 03.02 20:31
    일요번개.....
    전 3월6일인줄 알았어요.

    더구나 문자 메세지 받을때 전 친구들과 계룡스파텔의 한 방을 차지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고들 있을때거든요.(물론 전 물과 음료수로..)
    담날(3.1) 일찍 일어나 계룡산을 가기로 했기때문에
    늦은 저녁후 방에서 간단히 한잔하고 일찍 자자는 의견에 시작된 한잔이
    새벽 4시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담날 예정보다 늦게 일어나 아점을 먹고
    계룡산(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삼불봉-남매탑-동학사)을 돌고
    저녁 먹고 친구부부들 보내고 밤 9시에 집에 들어 왔습니다.

    지금보니 일요번개가 3.1절 번개였었군요.
    ㅎㅎㅎ


    강영님,미라님과 청주의 대환님이 참석 할수 있게
    일요오후 번개를 1달에 1번 정도 추진함이 어떨런지요?





  • 상현 03.02 20:38
    일요일 오후라면 생명(연)도 좋습니다. 강추~
  • 재홍 03.02 21:44
    한동안 회사에 필승 라켓 두고 계속 사용했더니 몸에 익은 모양입니다.
    바볼랏 에어로 드라이버가 결코 무거운 라켓은 아니었는데 그날은 엄청 무겁게 느껴지더군요.
    윌슨 6.0(85) 도 별 부담없이 휘둘렀었는데....
    아뭇턴 상현님 의견을 쫒아 한동안 필승 라켓으로 벼텨볼까 싶읍니다.
    근데 다른 라켓들은 어떡한데요????
    알뜰시장에 팔아버릴까요? 그냥 가지고 있을까요?
    모두 필승 보다는 무거운 것들인데.....
  • 아포르디테스 03.03 11:24
    삼일절날 알뜰한 테니스 하셨네요.
    거리가 가까웠으면 나도 가서 만세 불러보는건데..
    상현님은 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하시고 유리매님 온라인이라도 꿋꿋이 출석하셔서
    반갑습니다.나름대로 이곳에서 열나게 치고는 있지만 함께 모이는 기회가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재홍님이 말씀하는 라켓의 종류와 이름들은 저로선 통 모르겠네요.
    암호같기만 한...
    요즘들어 조용하기만 한 대전에 테니스바람이 확 불기를 기대하며..
  • 박철현 03.04 23:03
    1일날 번개를 하셨군요. 그 시간에는 대전에 있기는 했지만, 이사짐 정리와 연수원 입소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알았더라도 참석할 수 없었겠네요...
    지금 연수원에서 잠깐 들어왔습니다.
    대전에서 울고 있을 제 라켓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물론 처자식이 더 보고싶지요. ^^)

    다음주 금요일에 나가는데, 다음주 일요일 오후에 번개 함 해주시면 겁나 땡큐하겠습니다.
    또 틈나면 들어오겠습니다.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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