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라켓 방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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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아이 프레스티지 mp를 쭈욱 사용하다가 6개월동안 심각한 라켓 방황기를 거쳐서 다시 아이 프레스티지로 돌아가려고 마음먹고 있다가 거성에서 마지막 한자루 남은 아이 프레스티지 XL을 구입하고 추석때 중고로 한자루 더 구입해서 2자루 되었습니다...

그동안 삽질했던 라켓들을 순서대로 열거해 보면


1. 한일 그라파이트 라켓 :

 

이름 기억안남..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라켓.(1989년 전후에 구입). mp사이즈의 가는 프레임, 오픈 스트링 패턴, 은회색 라켓이었음.. 무게는 잘 모르겠음.. 가벼웠던 것 같은데.. 당시 다른 라켓을 잡아본 적이 없어서.. 라켓 케이스가 회색의 풀케이스였음...

 

대학 1학년때 2개월동안 처음 레슨하면서 사용.. 지금도 그 타구감이 잊혀지지가 않음.. 포핸드 레슨볼을 지금보다 더 잘 쳤다고 확실히 기억함.. 2개월 레슨 후 테니스 손 놓음.. 이유는 당구에 빠져서.. ㅡㅡ


혹시 이 라켓을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던롭 300G :

 

10년후 다시 레슨 시작할 때 잡았던 라켓.. 이상하게 팔꿈치 아파서 2달 사용후 방출
한일 라켓이 그리워짐..

3. 헤드 아이 프레스티지 mp :

 

팔꿈치 안아프서 만족.. 대신 한달동안 팔뚝이 아픔.. 1년 사용

4. 헤드 아이 래디컬 mp :

 

호기심에 잠깐 쓰다가 방출..

5. 바볼랏 자일론 360 컨트롤 :

 

아이 프레스티지보다 좋은 거 없음.. 방출. 별로 기억안남..

6. 윌슨 프로스태프 투어 90 :

 

스윗 스팟이 너무 작아서 고생.. 다시 사용하고 싶음.. 프로스태프 6.0 95와 아주 비슷하게 느껴짐.. 덕분에 엔코드 투어 90이 눈앞에 가끔 아른거림..

7. 윌슨 프로스태프 투어 95 :

 

좋은데 도장이 맘에 안들어서 방출, 대체적으로 무난하고 좋음...      이 라켓에서 방황을 끝냈어야 했는데 말도 안되는 핑계로 방출함.. 제 정신이 아니라 생각됨..


내가 미쳤지.. ㅜㅜ   역시 엔코드 투어 95가 가끔씩.... ㅡㅡ

8. 던롭 림 프로페셔널 S :

 

부드러운데 너무 부드럽고 디자인이 맘에 안들어 방출. 발리 잘됨.. 지금 생각하면 괜히 방출한 것 같음.. 가끔씩 그 부드러움이 그리움..  이때 당시 제정신이 아님..

9. 바볼랏 에어로 투어 97 :

 

스핀이 짱~~ 스윗 스팟 작음.. 다루기 힘듬... 다시 사용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곤 함..

10. 헤드 리퀴드메탈 래디컬 mp :

 

명성에 비해서 특별히 좋은거 모르겠음. 거의 사용안함.. 타구감 마음에 안듦.. 색깔이 별로 맘에 안듦..

11. 요넥스 RDX500 MP :

 

테니스웨어 하우스 시타기 읽고 반해서 구입.. 좋아서 계속 사용..  

12. 프린스 NXG OS 오리지날 :


오버 사이즈에 대한 관심으로 구입.. 거참.. 롱바디에 오버사이즈인 관계로 스윗 스팟 위치가 너무 차이가 남.. 적응하면서 쓰려다 포기하고 고민하다가 방출 결심... 스윗 스팟만 적응하면 대박이라 생각되는데.. ㅜㅜ   방출하고 나면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마구 생김..

13. 프린스 그라파이트 오리지날 OS :


마이클 사부님의 따라하기의 일환으로 구입 & 명품 라켓이라는 말에 혹한 것도 한 몫했음..좋은 라켓이나 역시 스윗 스팟의 위치가... ㅜㅜ    

14. 헤드 리퀴드메탈 프레스티지 mp :

 

마지막 라켓이라 생각하고 구입.. 타구감이 마음에 안듧..
아이 프레스티지에 비해서 스핀만 조금 좋음.. 그러나 라켓이 너무 예쁨... 그냥 벽에 걸어놓을까 생각하다 방출..

15. 헤드 아이 프레스티지 mp XL :


아이 프레스티지가 그리워지고 롱바디에 대한 관심으로 XL로 구입.. 적응중..
적응 잘 안됨.. 공이 제멋대로 날아감.. 방향조절 전혀 안됨.. ㅜㅜ  
그러나 정착 결심..


기본 모델에 비해서 이상하게 허전하게 느껴짐..심히 괴로워하다 캡 범퍼로 된 중고 XL 구입(XL 모델은 경량범퍼가 기본).

 

허전한 느낌 사라짐....  ㅎㅎㅎ  


슬럼프에서 회복될 기미가 보임..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색상이 맘에 안듦..  

스펙들이 전부 비슷한 라켓들이어서 적응하는데는 특별히 무리는 없었습니다만 바꿈질이 시작된 뒤부터 점점 더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점점 더 많은 라켓들이 나오겠지만  라켓 삽질은 접으렵니다.. 해마다 쏟아지는 신형 라켓들 속에서 새로 나온 라켓이라고 무조건 더 좋은 것이 아니더군요..


잠깐 빌려서 사용해봤지만 윌슨 프로스태프 6.0 95도 타구감이 정말 좋은것이 사용해본 라켓 중에서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온지 20년은 더 된 라켓이죠..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