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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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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반복의 강제성 때문에 처음 기발하다싶었던 것도 보면 볼수록 끔찍해진다.
페더러의 로렉스광고도 처음 몇 번 봤을 때는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우아하고 멋진 동작에 감탄해 마지않았지만
윔블던기간 2주내내 밤부터 졸린 새벽까지 중간중간 나오는 이 광고를 보고있노라면
로저광팬인 나마저도 끝없는 반복에 식상해서 종래 이런 답답한 느낌이 드는데
그에 대해 평소 무덤덤한 사람이거나 특히 안티인 사람이라면?하며 광고효과에 대해 궁금했다.
물론 고가의 명품시계를 구매할 형편도 안되면서
인내심 부족으로 지루하단 비명이나 질러대는 나같은 사람은 로렉스광고타겟과는 거리가 멀겠지만 ....
TV는 거의 안보는 편이지만
마데카솔과 함께 상처에 발라주는 항생크림계의 쌍벽을 이루는 후시딘연고 광고 상처다!를 보면서
저 광고 참 재치있네싶고 이 광고가 함의하듯
세상에 피부에 난 상처 뿐 아니라 마음에 난 상처에도 효과가 있는 연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종종하게된다.
지난 몇년동안 다른 운동에 대해 거의 알지못하면서
수많은 운동종목 중 하나인 테니스에 대해 왈가왈부해왔다.
다른 스포츠에 대해 무지하단 전제처럼
테니스에 대해 써왔던 글들도 테니스판에서의 국외자 내지 주변적이란 전제가 깔려있었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 소소한 내 테니스일상이나 내 주변의 얘기를 내 식으로 풀어냈던 것이었는데
도배하듯 줄창 비슷비슷한 내용을 쓴다면서 이를 심하게 불쾌해하는 분도 있었고
(광고가 끔찍하듯 몇몇 사람이 쓰는 글도 마찬가지 반응을 일으키는 건 당연하다)
공으로 얽힌 주변사람들에 대한 주관적 입장이 드러난 글로 해서 마음을 다쳤다는 사람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주고 받았던 글이나 전화통화로 해서 누가 더 상처를 받았는지 더 주었는지 알길이 없다.
가끔 경솔하고 무례한 글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범죄 수사 초기에 어떤 이익이 있는가로 이해당사자였는지 여부며 범행 동기를 따지듯
어떤 불순한 의도에서 또 어떤 이를 위해하려는 치밀한 계산에서 글을 썼다?고 분노할 수도
그저 가볍게 웃자고 했던 농담이었을지도 모른다?로 여유있게 넘어갈 수도 있고
이 부분은 표현이 지나치거나 판단미스로 보이는데 슬쩍 귀띔해줘야지?
그 그윽한 향기만 맡아도 죽을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지상에 없는 푸른장미처럼
마음의 상처도 바르면 낫는다는 후시딘 연고처럼
그런 명약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아침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