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화
그대 속에는 언제나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따스함도 풍겨 나옵니다.
어린아이가 흰 백지 위에 물감으로
울긋불긋 색칠하듯 빨갛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그대의 따스함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연녹색 빛을 띄우며 한줄기의 빗물을
그리워했던 무더웠던 여름날에도 시원함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대 속에는 언제나 평화스러움이 있습니다.
복잡한 문제로 머리가 아플 때에도
피폐해진 삶의 인생의 의미를 찾을 때도
그대는 항상 묵묵한 얼굴로 평화를 주었습니다.
하늘에 떠도는 구름을 부여안고 따사로운 햇살을
그리워하며 고뇌하는 인생의 방향에 해결의 열쇠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대 속에는 언제나 사랑스러움이 있습니다.
황폐해져 가는 마음에 진실을 불어넣었고
기대고 싶은 가슴의 한구석에 믿음을 심어 주었습니다.
형형색색으로 수놓은 그대의 모습에서 사랑을 배웠습니다.
바쁜 시간 속에서 무감각해진 사랑의 실체를
일깨어 주며 단풍의 아름다움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대 속에는 언제나 잔잔한 미소가 있습니다.
세파에 찌들린 얼굴로 짜증이 날 때에도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한없는 고민에 빠져 있을 때도
그대는 환한 웃음으로 내게 다가 왔습니다.
시냇물 소리가 아름다운 음율를 울리고
나르는 새들도 낙엽이 날리는 숲 속을 찾아 울부짖고
있는 가을단풍의 의미는 짙어만 갑니다.
그대가 준 아름다운 가을 단풍의 의미에 미소를 담아서
기쁨과 함께 다시 그대에게 선물로 보내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