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에게 잔소리 하지 마라.

게임 중에 파트너에게 잔소리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
잔소리는 작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기 위하여 파트너와 상의하는 것은 좋다.
게임의 흐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신이 잘못하고 있는 것을 감지하고 못하는 부분을 인식시켜
주는 것은 게임을 잘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게임하면서 시종일관 파트너에게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
정말 심할 정도로 말을 많이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게임이 잘 풀려 나가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자신이 에러를 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잔소리를
한다면 게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대부분 잔소리는 에이스인 고수가 많이 한다.
고수는 파트너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여 플레이에 기여
하도록 하는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자신의 기량도 발휘하지 못하고 에러만 한다면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분을 다스리고 추슬러서 파트너의 잘 이끌고
나가야 승리할 수 있다.

바이스가 에러하는 몫까지 감안하여 플레이를 하면 된다.
그 바이스가 자신과 같이 게임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자신과 파트너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진정한 고수는 바로 바이스를 데리고 게임을 잘 풀어 나가
승리하는 것이다.

에이스는 파트너가 잔소리라고 생각되는 말과 행동을 가능하면
삼가는 것이 좋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트를 체인지 할 때 멀리 떨어진
볼을 함께 가지러 갈 때 전략과 전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좋을 것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항상 이야기를 하는 모습들을 동영상을
통해 많이 보았을 것이다.
게임에 대하여 작전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절대 잔소리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 동호인들은 작전을 세우는 것이 아닌 잔소리를 한다.
게임 중에도 잔소리를 한다.
“로브를 올려라.”, “자, 너한테 볼이 가니 준비하라.”, “앞으로 가라.
뒤로 가라.”, “라켓을 세워라.”등 수없이 잔소리를 한다.
작전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는 분명 잔소리이다.
“발리 면을 만들어 쭉 밀어라.”, “그것도 못 받나. 항상 준비하고
대비를 해야지.”, “몸 쪽으로 가는 볼을 받아라.”, “아휴, 그것을
에러하면 어떡해.”, “강하게 때려라.” 등 요구사항도 많다.
이것도 잔소리이다.

잔소리가 아닌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고 그대로 질 것 같은 분위기에서는 파트너와
상의를 한다.
“지금 이대로 가면 우리가 진다. 그러니 변화를 한번 줘 보자.”,
“내가 로브를 올려 흔들어 볼 테니까 로브에 대비하자.”
게임의 분위기가 상대에게로 넘어가고 상대는 기세가 펄펄 날고
있을 때 이를 우리 팀으로 기세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게임은 끝난다.
이런 경우에는 어떤 변화의 시점이 필요하고 작전이 필요하다.

게임의 흐름은 한번 기류를 타면 무섭게 흘러간다.
그래서 4-0, 5-0으로 지고 있는 게임도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면
뒤집을 수도 있다.
5-2를 역전 스코어라고 많이 이야기를 한다.
5-2로 뒤진 상황에서 자기 팀이 서브라고 가정하면 한 게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자기 팀의 서브를 전부 따고 상대 팀의 서브를 한번만 브레이크
하면 바로 타이 브레이크로 갈 수 있다.

5-2로 이기고 있다고 해서 게임이 끝난 것이 아니다.
게임의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고 분위기만 잘 만들면 바로 역전
할 수 있는 것이 테니스이다.
이런 경우에 타이로 간다면 쫓아가던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분위기를 탄 팀이 그대로 그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파트너에게 가능하면 잔소리를 하지 말고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여
승리하는 게임을 하는 것이 좋다.
파트너와의 두터운 신뢰도 쌓이고 더욱 재미있고 유쾌한 테니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