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에서 피어난 샤라포바!

샤라포바는 진흙 속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20일(한국시각) 비로 인해 경기가 두 번이나 중단되고 클레이가
진흙으로 바뀐 코트 상황 속에서 착실하고 강력한 플레이를 하는
리나에게 간난고초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리나는 이날 매우 억울할 만 했다.
첫 세트 6-4,  2세트 4-0으로 앞선 상황으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승리를 코앞에 두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샤라포바에게 매직이 걸린 것은 바로 이 순간 부터였다.
패색이 짙은 2세트 0-4에서 내리 6게임을 획득해 전세를 뒤집었다.
3세트는 오히려 샤라포바가 4-1로 앞서며 순식간에 우승자의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샤라포바는 4월30일 슈투트가르트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26번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세계랭킹 15위 아나 이바노비치를,
준결승에서는 안젤리코 커버(24·11위 독일)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아름다운 외모로도 유명하지만, 경기 때마다 날카로운
고함을 질러대 '괴성녀'로 불리기도 한다.
샤랴포바는 지난 4월30일 열린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회 단식
결승전서 당시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23·벨라루스)를
2-0으로 일축하고 오랜만에 정상 복귀에 성공했다.
올해 25세인 샤라포바는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통산 25회째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샤라포바는 클레이 코트(진흙 코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27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클레이 코트의 경우 오랫동안 뛰어다닐 수 있는 지구력이 필수적이다.
프로 데뷔 이후 준우승을 16차례 차지하며 지구력과 승부 근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샤라포바였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지구력과 승부 근성을 모두 보완했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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