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은 라켓에 붙어 나가게 쳐라.

동호인들은 대부분 복식 게임을 많이 한다.
동네나 클럽에서 주로 복식 게임을 하며 동호인 대회에서도 대부분
복식 게임이 주류를 이룬다.
코트에서 단식 게임을 하다가도 회원들이 코트에 나타나기
시작하면 단식 게임을 하는 자체가 미안해서 바로 복식 게임으로
전환한다.

단식과 복식은 기본적인 기능은 같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차이점이 있다.
단식 경기가 폭의 게임이라면 복식 경기는 길이의 게임이다.
복식은 네트를 점령하는 것이 유리하다든지, 발리를 위주로
한다든지, 그러다보니 발밑을 공격하거나 센터로 패싱을
노린다든지, 볼을 어중간히 띄우면 안 되다든지 하는 복식 경기
특유의 특징이 있다.

꼭 복식 경기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타구감을 느끼며 쳐보라.
다른 말로 하면 라켓의 탄성을 느끼며, 볼이 튕겨나가는 것을
느끼며 쳐보라.
테니스는 확률 게임이라고 했듯이 탄성을 느끼며 치면, 자신이
가하는 힘의 100%를 볼에 전달할 수 있다.

라켓의 탄성을 느끼며 치려면, 처음에는 가만히 쳐야 한다.
스트로크 보다는 발리로 느껴보는 것이 쉽다.
가까이서 던져주는 볼을 가만히 맞춰 본다.
그러면 볼이 튕겨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번에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마시고 가만 가만히 20회 2세트를
해 본다.
그런 다음 거리를 조금 멀고 다양하게 한다.
보통 난타라고 한다.
매번 랠리를 할 때 탄성을 느끼며 쳐보라.
그러면 훨씬 재미있게 강력한 샷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타구감을 느끼며 쳐라.’와 따로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문제인데 볼이 라켓에 붙어나가는 느낌을 받으며 쳐보라.
그러려면 먼저 타구감을 느끼며 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즉 타구감을 느끼며 치려면 감속해야 하고 다음에 볼이 라켓에
붙어나가는 것을 느끼며 치려면 가속을 해야 한다.

연습법은 이렇다.
던져주는 볼을 받을 수 있게 친다.
그것도 어린 아들이나 딸이 받을 수 있게 치면 된다.
일부러 그럴 필요는 없고 어린 아들이나 딸이 네트 건너편에
앉아있다 생각하고 받을 수 있게 쳐 본다.
절대 세게 치지도 않고 휘두르지도 않고 칠 것이다.
그러면 볼이 라켓에 붙어서 나간다.
한 번 실제로 해 보자.

이 연습이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코트에서 게임을 하기 전에
몸도 풀고 이러한 타구를 연습한다.
한 서브 라인 안으로 완전한 스윙을 하면서 볼을 친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고 어려울 것이다.
볼을 강하게 칠 수 없고 볼을 라켓에 얹어 던지는 기분으로
치고 길게 끌고 나가면서 쳐 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볼의 탄성을 느끼면서 볼의 감촉이
전달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볼을 치는 연습, 볼을 빗자루로 쓸듯이 쓰는 연습, 스핀을
넣는 연습 등이 다 가능하다.
연타를 치는 연습, 앵글샷 및 드롭샷을 치는 연습도 된다.
강타를 칠 때는 이러한 볼을 오래 가져가서 스윙속도를
빠르게 하면 된다.

몸도 풀고 볼의 탄력성 있는 타구감도 느끼며 볼과 친숙해
지는 기회도 된다.
그리고 게임에 들어가면 감이 아주 좋다.
어떠한 볼도 대응이 가능하며 자신 있는 자기의 볼을 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당연히 승률도 높아질 것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