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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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을 위한 제언

우리나라는 복식 경기의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어서 그런지 복식 경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본적인 기능은 같다고 하더라도 단식 경기와 복식 경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차이점이 있다.

단식 경기가 폭의 게임이라면 복식 경기는 길이의 게임이고,
복식은 네트를 점령하는 것이 유리하고 발리를 위주로 하는 게임이다.
그러므로 발밑을 공격하거나 센터로 패싱을 노리든지, 볼을 어중간히
띄우면 안 되는 복식 경기 특유의 특징이 있다.

복식 경기 특유에 알맞은 복식 경기를 위한 제언을 한다.

1. 타구감을 느끼며 쳐라.

꼭 복식 경기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타구감을 느끼며 쳐 보라.
라켓의 탄성을 느끼며, 볼이 튕겨나가는 것을 느끼며 쳐 보라.
테니스는 확률 게임이라고 했듯이 탄성을 느끼며 치면, 내가 가하는
힘의 100%를 볼에 전달할 수 있다.

라켓의 탄성을 느끼며 치려면, 처음에는 가만히 쳐야 한다.
스트로크 보다는 발리로 느껴보는 것이 쉽다.
가까이서 던져주는 볼을 가만히 맞춰 본다.
그러면 볼이 튕겨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번에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마시고 가만가만히 20회 2세트를
해 보자.
그런 다음 거리를 조금 멀고 다양하게 한다.
매번 랠리를 할 때 탄성을 느끼며 쳐 보라.
그러면 훨씬 재미있게 강력한 샷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2. 임팩트 직전에는 손목 스냅을 이용하라.

이것도 꼭 복식 경기에 국한된 얘기는 아닙니다.
강한 샷을 구사하려면 회초리를 휘두른다든가 낚시꾼이 낚싯대를
던질 때의 회초리나 낚싯대 끝부분의 움직임, 즉 강한 회전
운동을 하려면 손목에서 힘을 빼고 릴랙스한 상태에서 스냅을
이용해야 한다.
그래야 보다 강력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회전운동은 정확성이 떨어지니 차츰 강도를
높여가는 방법이 좋을 것이다.

3. 볼이 라켓에 붙어 나가게 쳐라.

'타구감을 느끼며 쳐라'와 따로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문제인데,
볼이 라켓에 붙어나가는 느낌을 받으며 쳐 보라.
그러려면 먼저 타구감을 느끼며 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즉 타구감을 느끼며 치려면 감속해야 하고, 다음에 볼이 라켓에
붙어나가는 것을 느끼며 치려면 가속을 해야 한다.

연습법은 이렇다.
던져주는 볼을 받을 수 있게 친다.
그것도 어린 아들이나 딸이 받을 수 있게 치면 된다.
일부러 그럴 필요는 없고 어린 아들이나 딸이 네트 건너편에
앉아있다고 생각하고 받을 수 있게 쳐 보라.

절대 세게 치지도 않고 휘두르지도 않고 친다.
그러면 볼이 라켓에 붙어서 나간다.
한 번 실제로 해 보자.

4. 밀어치는 드라이브로 쳐라.

밀어치는 드라이브 타법으로 쳐 보라.
감아 치는 드라이브 보다 더 강한 회전이 걸리므로 네트를 넘은
후에 급격하게 떨어지는 샷을 구사할 수 있으므로 발밑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고, 복식에서 특히 강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드라이브 로브나 앵글 샷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

5. 다음, 다음 샷을 미리 계획하고 쳐라.

서버라면 1, 3, 5구를, 리시버라면 2, 4, 6구를 어떻게 칠 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친다.
서버라면 백핸드로 서브-센타-센타, 백핸드로 서브-센타-드롭 샷이라든지,
리시버라면 앵글-앵글-센터, 앵글-앵글-로브 등과 같이 미리 계획하고
포인트에 임한다.

꼭 계획한 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두 번 째 샷을 실수 없이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포인트 할 때 마다 목표를 정하고 게임을 하면
어려울 때 흔들리는 경우도 적어지고, 게임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

6. 다양하게 공격하라.

복식은 두 명과 두 명이 게임을 하지만 후위에 서서 하는 경우, 사선으로
서서 하는 경우, 순간에 엇갈린 사선이 되는 경우, 모두 앞에 와서 네트
플레이를 하는 경우 등 매 순간마다 포메이션의 변형을 말하면 굉장히
경우의 수가 많다.
경우의 수가 많다고 하는 것은 목표로 할 지점도 많다는 뜻일 것이다.

따라서 복식은 다양하게 공격을 해야 하고 그것이 복식의 또 다른
묘미일 것이다.
앵글 샷, 센타로의 패싱, 다운 더 라인으로 패싱, 로브, 들어오는
상대로의 발밑 등이다.
상대편과의 실력이 격차가 크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끊임없이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고 다양하게 공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7. 먼저 공격하라.

현대 테니스의 흐름이지만 당연히 복식 경기에서도 중요하다.
지금 하고 있는 이 경기만을 생각하지 말고, 5년 10년 후에 뛰어난
플레이어가 되고자 한다면 먼저 공격해야 한다.
그래야 발전 가능성이 많다.

게임을 즐기면서 한 포인트 잃더라도 웃으면서 그러나 적극적이도
능동적으로 하면 재미도 두 배, 실력 항상도 두 배가 될 것이다.

8. 로브도 좋은 기술이다.

보통 동호인들은 스매시가 워낙 약해 상대가 로브를 하면 귀찮아하지만
로브도 복식에서는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테니스 코리아에서는 통계를 내어보니, 보통 지역 동호인 대회에서는
로브가 스매시에 비해 45:55 정도로 유리한데 비해, 전국 규모의 동호인
대회에서는 55:45로 스매시가 유리하다고 한다.
그러나 전설적인 나브라틸로바도 한창 전성기 때, 복식 경기에서
연속으로 스매시를 세 번 실패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꼭 위와 같은 예를 들지 않더라도, 복식에서는 네트를 점령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면, 우리가 네트를 점령하기 위해서라도 뒤로 몰아내야
되고 그러려면 당연히 때때로 로브를 구사해야 한다.

9. 포치가 기본이다.

단식에서는 이러한 전술을 구사할 수가 없지만, 복식에서는 포치가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전위에서는 포치를 염두에 두고 상대편에게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동호인 게임에서는 포치를 자주하든가 실수를 하면 파트너와 불화를
일으킬 수도 있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포치를 염두에
두어야 하고, 되도록 파트너와 약속된 포치를 시도해 한다.

10. 복식에서 유용한 기술을 익혀라.

복식에서는 2 : 2로 게임을 진행하므로 복식에서 자주 쓰이는 유용한
샷이 있다.
발리, 로브, 드롭 샷, 앵글 샷이 그것이다.
물론 다른 기술도 중요하지만 특별히 위와 같은 기본 기술을 더 연습할
필요가 있다.

11. 좋은 파트너를 구하라.

농담도 스스럼없이 할 수 있고, 실수해도 부담되지 않으며 연습하려고
하면 언제든 나서주는 테니스에 욕심 많은 그런 사람을 파트너로 구하는
것이 좋다.
더군다나 경기할 때 자기의 단점을 덮어줄 수 있는 그런 기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12. 반성 일기나 일지를 써라.

특히 경기를 잘 못했거나 경기에서 진 경우에는 일기를 쓰는 것이 무척
도움이 된다.
더구나 아직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승부에 대한 것이라든가
기능 또는 기술 향상에 대한 통계를 잡아서 그래프를 그려보고 점검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