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스포츠 섹션에서 골프 핑거본 그립을 체계화해서 특허를 출원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12190068

여기에 착안해 테니스라켓 그립도 지금처럼 매끈한 8각의 베벨이 아닌
개개인의 손에 맞게 그립부분을 맞춤화할 수는 없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클럽 회원 한분은 손수 그립을 깎아 자신의 손에 꼭맞게 개조를 했는데
그 후 라켓면이 흔들리지 않게 되어 원하는 코스로 공을 보내는 제구력이 좋아졌다고 자랑이 많다.
글쎄 소심한 나로선 발란스나 내구성같은 라켓수명 등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비싼 라켓에다가 섯불리 따라할 수가 없었지만
일단 그 사람의 발리면이 눈에 띄게 좋아진 건 부정할 수 없었다.

선수들마다 이스턴, 콘티넨탈, 웨스턴 등 잡는 그립이 다양한데다
포핸드와 백핸드 및 발리 그립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런 시도가 불가능한 일인듯싶지만
나를 포함해 손아귀 힘이 충분하지 못한 많은 동호인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는
임팩트 직전까지 느슨하게 잡고 있다가 임팩트 전후해서 꽉 잡아줘야한다는 건 알지만
막상 임팩트 시 그립잡은 손이 놀면서 라켓면이 흔들려
공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라가버려 에러를 내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파마에서 수입해 보급하고 있는 손목고정보조기구 WristAssist와는 다른 접근법으로
그립 부분과 손바닥, 손가락의 미세한 만남을 "감(感)"으로 뭉뚱그리기 전에
어떤 장치나 기구를 통해 이 접점을 일체화시켜버리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라켓은 오른팔(왼팔)의 연장이 될텐데.....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