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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백수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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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전 한푼 없다는 걸 빈 호주머니 털어 보이거나 지폐 한장 없는 지갑을 열어보이기도 하고
(임자를 잘못 만났다가는 카드를 뺏기는 수가....)  
돈이란 놈 먹고 죽고 싶어도 없어서 못 먹는다는 말도 있는데,
공치기 좋은 계절이 돌아온데다 시합과 행사로 너무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있어
죽고 싶어도 죽을 틈이 없었다.
하지만 짬짬이 아플 틈은 있어서 침도 맞고 지압에 맛사지받고
체질에 안맞는다해서 질색하던 사우나까지 해보았다.

공부만 하고 놀지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서양속담처럼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공만 치고 쉬어주질 않았더니 실력은 늘지 않고 안으로 밖으로 골병만 드는 것 같다.

모처럼 아침에 비가 오고 있고 레슨도 모임도 없는 수요일이지만
묵은 청소랑 밀린 빨래 좀 하시지 비오는데 어딜 가냐고 비아냥대는 남편 말을 뒤로 하고
코트에 나왔다.
인조잔디 바닥은 아직 빗물로 질퍽대서
안에 들어와서 혼자 있자니 무서워서 라카 앞 뒤 문 잠그고 컴퓨터 자판 두드리고 있는데
감기 기운에 비가 와서 쌀쌀한 날씨가 온 몸을 오실오실 떨게한다.

어제는 여름 다 되었다가 오늘은 겨울같으니 감기 안 걸릴 재간이 없는데
날보고 개만도 못하다하니.... 원참!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