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 꽉짜여진 테니스 스케줄은 아들 감기로 해서 엉망이 되었다.
환절기마다 태어나서 이렇게 아픈 감기몸살은 처음이라는 엄살을 들어 그러려니하면서도
아파죽겠다니 할 수 없이 조퇴시켜 병원 데려가 주사맞고 약먹여...
평소 치아관리를 게을리하는 게 마음에 걸려 이 참에 병원 근처 치과에도 데려가보았다.
의사도 신기해할 정도로 관리가 안되어 있는 것치고는 충치는 없단다.
단골치과의사 이민가고나서 테니스 열심히 치느라 치과에 통 안 가본게 생각나
나도 진찰대 위에 올라갔더니만.....
초코렛, 아이스크림 같은 단 걸 좋아해도 옛날에는 먹으면서 죄책감 때문에 많이 못 먹었는데
테니스치면서부터는 내가 운동을 이만큼 열심히 많이 오래 하고 있으니까
007이 작전수행에 필요한 살인면허(license to kill)를 갖고있듯
난 이런 주전부리 먹고 싶은대로 먹어도 되는 간식면허(license to eat)를 땄다는 생각에서
노상 입에 달고 살았다, 혼자 먹으면 나만 살찔까봐 부지런히 나눠 먹으면서.
그런데 인류가 진화하면서 이빨 갯수가 줄었다더니만 내 충치 갯수는 원시인 수준으로
치료비도 어마어마....
며칠째 목이 아프더니만 아들 감기가 옴팡 다 내게로 왔나보다.
땀 식으면 오싹해지는 요즘 감기 조심하시고 단 것 많이 드시지 마세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